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몽니를 부리는 일이 잦아진다. 중국인들은 그들의 인식과 세계의 현실 사이에 있는 거대한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새벽 2시, 중국 한 공항 국제선 기내에서 한 중국인 여성이 피운 소란 때문에 항공기 운항이 100여 분 지연됐다. 시끄럽게 전화 통화하던 그 여성에게 옆자리 중국인이 불만을 표시한 게 발단이었다. 결국 이 여성은 출동한 기내 안전요원이 영어를 쓴다고 화를 내며 “난 중국인이다. 영어 쓰지 마라. 내 말 이해 못하면 이 비행기 운항 못한다!”라며 생떼를 쓰는 바람에 비행기가 출발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 여성은 ‘난 중국인!’이라는 자부심과 정당성을 여러 번 강조하면서 말레이시아인으로 보이는 기내 요원들에게 고함을 치는 2차 소란이 일어난 셈이다. 여성은 자신이 중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소란을 벌인 일은 정당하다고 믿었겠지만, 정작 1시간 이상 새벽 시간을 허비한 승객들은 불만을 표시하기보다는 헛웃음을 보이며 연신 스마트폰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누가 이 여성을 ‘맹목의 늪’에 빠뜨렸을까?
중국의 중화주의(中華主義)이다. 한 국가가 국민에게 자국의 위대함을 선전한 게 무슨 잘못이겠는가? 그래서 그 이념을 믿고, 충직한 국가관을 가진 그 여성에게는 또 무슨 큰 잘못이 있겠는가?
누구에게도 잘못이 없단 말인가? 그렇지는 않다. 중국 정부는 국민에게 중화주의 이념을 주입하면서 외부 정보와 가치관을 차단했다. 그것이 큰 잘못이다. 그 결과 충직한 국민을 만들어 얻은 이득보다 국민이 세계인의 웃음거리가 된 손해를 더 크게 끼친 것이다. 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와 유사한 패턴의 해프닝이 거의 매일 틱톡이나 유튜브에 올라오는 현실이다.
이 여성은 결국 안전요원들에 의해 연행되어 조사를 받았겠지만, 어디에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를 깨달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중국인을 불쾌하게 하는 것이 중국의 위대함을 모욕하는 것이라는 인식은 뿌리가 깊은 완고한 이념이다. 그의 이념은 중국 공산당에 제작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관영 언론의 편향적 정보들로 가득 찬 사회에서 얻어진 확신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이념이 다른 모든 가치를 지워버리는 그런 사회. 중국 정부가 바라는 사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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