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바이오로직스는 4월 17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자체 플랫폼 ‘멀티앱카인(Multi-AbKine)’을 기반으로 한 파이프라인 2종의 전임상 데이터와 IL-2v 스크리닝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낮은 전체 생존기간과 항 PD-1 내성 문제를 동시에 겨냥한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학회에서 공개된 첫 번째 파이프라인 AR170(PD-1×VEGF×IL-2v)은 기존 PD-1 억제제와 PD-1×VEGF 이중항체가 보였던 생존율 개선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설계된 삼중항체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VEGF 고발현 환경에서 CD8+ T세포의 증식과 활성화가 경쟁 약물 대비 더 높게 나타났으며, 시스액팅(cis-acting) 기전을 통해 전신 독성을 낮추면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동시에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공개된 AR166(PD-1×LAG-3×IL-2v)은 기존 PD-1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모델을 대상으로 평가됐다. 동물 실험과 간암 환자 유래 면역세포 연구에서 T세포 재활성화 효과가 경쟁 물질 대비 우수하게 나타났으며, 종양 재투여 모델에서는 종양이 재성장하지 않는 면역 기억 형성 가능성도 확인됐다. 이는 난치성 암 치료 접근법 확대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한다.
함께 발표된 IL-2v 스크리닝 기술은 수용체 결합 부위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방식으로 각 후보물질의 특성에 맞는 변이체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독성은 낮추고 항종양 면역 반응은 강화하는 방향의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해당 기술은 향후 다양한 삼중특이 항체 개발로 확장 가능한 기반으로 제시됐다.
박영우 대표는 항체 기반 치료제 개발을 넘어 면역세포 활성 기능을 결합한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언급하며, 이번 학회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면역항암제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함과 동시에,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플랫폼 기술이 임상 단계 진입 전부터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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