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추경 1조 6,237억 증액…김동연 복귀와 함께 민생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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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추경 1조 6,237억 증액…김동연 복귀와 함께 민생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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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교통비·농가 부담 대응…“도민 체감 회복이 우선”
정두석 기획조정실장 기자회견 모습. /경기도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지방선거 당내 경선을 위해 잠시 도정을 비웠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20일 업무에 복귀한다. 복귀와 동시에 가장 먼저 챙길 현안은 단연 추가경정예산이다. 민생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정치보다 시급한 것은 결국 도민의 삶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경기도는 17일 총 41조 6,814억 원 규모의 202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40조 577억 원보다 1조 6,237억 원이 늘어난 규모다. 최근 중동전쟁 장기화와 국제유가 상승,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서민경제와 지역산업 전반에 부담이 커진 만큼, 이번 추경은 사실상 ‘민생 방어 예산’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두석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유가 대응과 취약계층 민생 안정, 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 추경을 신속히 뒷받침하고 정부 지원에서 빠진 사각지대까지 책임지기 위해 재정 역량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장 큰 비중은 민생경제를 지키기 위한 직접 지원에 배정됐다. 전체 추경 가운데 1조 1,534억 원이 ‘민생경제 방파제’ 역할에 투입된다. 이 가운데 고유가 피해지원금만 1조 1,335억 원에 달한다. 국제 정세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유류비와 생활물가 상승이 도민 체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가장 즉각적인 대응에 재정을 집중한 셈이다.

이와 함께 경기 극저신용자를 위한 소액금융 지원 30억 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123억 원, 참전명예수당 지원 10억 원,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36억 원도 포함됐다. 단순한 재정 투입이 아니라 생활 밀착형 지원을 통해 실제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방향이 읽힌다.

도민 이동권 보장 역시 이번 추경의 핵심 축이다. 총 1,492억 원이 교통 분야에 편성됐다. 수도권 환승할인 지원에 634억 원, The 경기패스 확대 지원에 858억 원이 반영됐다. 특히 대중교통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교통비 절감은 곧 생활비 절감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체감 효과가 큰 분야다.

김동연 지사가 그동안 강조해온 ‘교통복지’ 역시 이번 추경에 그대로 녹아 있다.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라 이동권 자체를 공공서비스로 보고 접근한 예산 편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가 지원도 빠지지 않았다. 유류비 상승과 사료 가격 부담, 생산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을 위해 ‘유류·사료·비닐’ 3대 패키지 지원이 담겼다. 총 13억 원 규모로, 농·어업인 면세유 지원 7억 원,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사료 피해지원 4억 원, 조사료 생산용 볏짚비닐 지원 2억 원이 포함됐다.

규모만 보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이런 직접 지원이 체감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농가의 경우 생산비 상승이 곧 생계 위기로 이어지는 만큼, 시기와 속도가 중요하다.

취약계층에 대한 ‘핀셋 지원’도 눈에 띈다. 위기가구 긴급복지 27억 원, 체납자 실태조사 지원 17억 원, 여성·한부모·아동시설 혹서기 냉방비 특별지원 등 총 45억 원이 반영됐다. 정부 지원 제도 밖에 놓인 사각지대를 지방정부가 메우겠다는 의미다.

이번 추경안은 4월 21일부터 열리는 경기도의회 제389회 임시회에서 심의를 거치게 된다. 도는 도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예산안을 확정한 뒤 신속히 집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결국 이번 추경은 단순한 숫자의 확대가 아니다. 김동연 지사의 도정 복귀와 맞물려 ‘정치 일정’보다 ‘민생 회복’을 우선에 두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지방정부의 역할은 위기 때 더욱 선명해진다. 지금 필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속도, 그리고 실제 집행이다.

김 지사의 복귀 첫 행보가 추경이라는 점은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도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정책은 의미가 없고, 예산이 제때 현장에 닿지 못하면 행정도 평가받기 어렵다.

경기도의 이번 1조 6천억 원 추경이 단순한 편성이 아닌 실질적인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이제 공은 집행과 성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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