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의 등불, 조규훈…‘이달의 재외동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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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의 등불, 조규훈…‘이달의 재외동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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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 동포 구호·귀국 지원 앞장
사재 들여 학교 설립…교육 기반 구축
모국·동포 잇는 가교 역할 수행
‘이달의 재외동포’에 조규훈 단장 선정 /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청이 재일동포 사회의 기반을 다진 고(故) 조규훈 단장을 ‘2026년 4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선정했다.

조규훈 단장의 삶은 동포를 위한 실천으로 이어졌다. 일제강점기 일본 고베에서 사업을 운영하던 그는 1944년 징용공들의 어려운 현실을 접한 뒤, 이들을 자신의 공장으로 불러들여 식사와 생활을 지원하며 보호에 나섰다.

해방 이후에도 그의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백두동지회’를 조직해 동포들의 자립을 도왔고, 선박을 활용해 수백 명의 귀국을 지원하며 공동체 회복에 힘을 보탰다.

특히 그는 “교육이 미래를 만든다”는 신념 아래 1946년 오사카에 ‘백두학원(건국학교)’을 설립했다. 사재를 들여 세운 이 학교는 재일동포 민족교육의 출발점이 되었고, 오늘날까지 교육의 중심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조규훈 단장은 외교 기반 마련에도 기여했다. 주일대한민국대표부 설립을 지원하고, 고향 제주 지역 교육 발전에도 힘을 보태며 모국과 동포 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재외동포청은 그의 삶이 오늘날 재일동포 사회의 기반이 됐다고 평가하며, 그 공적을 기리기 위해 이번 선정을 결정했다.

김경협 청장은 “조규훈 단장은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인물”이라며 “그의 정신이 널리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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