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간 연안 식물플랑크톤 58% 감소…수과원 “해양생태계 변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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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간 연안 식물플랑크톤 58% 감소…수과원 “해양생태계 변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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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2025년 전국 160개 정점 분석 결과…패류 먹이원 규조류 69% 줄고 고수온·영양염 감소가 배경으로 지목

국립수산과학원이 1998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연안 160개 정점의 장기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연안 식물플랑크톤 생물량이 1990년대 후반 대비 약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류의 주요 먹이원인 규조류 감소 폭이 특히 컸고, 고수온과 이에 따른 영양염 부족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되면서 연안 생태계 전반의 구조 변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연안에서 축적해 온 식물플랑크톤 장기 자료를 토대로 생물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관측 초기와 비교해 전반적인 감소세가 뚜렷하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전국 연안 160개 정점에서 27년간 축적된 관측값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감소 폭은 먹이생물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패류의 핵심 먹이원으로 꼽히는 규조류는 관측 초반보다 6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소 부족 등을 유발해 어패류 폐사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종들 역시 41% 감소했다. 대표 종으로는 코클로디니움(Cochlodinium, 와편모조류의 일종) 등이 거론됐다.

수과원은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우리나라 연안 주요 식물플랑크톤 종들이 고수온 환경에서 성장 억제를 받는 생태적 특성을 지목했다. 여기에 고수온 현상과 맞물린 영양염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식물플랑크톤 생산 기반이 약해진 것으로 봤다.

동해 해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수과원은 위성과 해양관측 장기자료를 통해 동해의 기초생산력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초생산력은 식물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유기화합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해양생태계 에너지 공급의 출발점에 해당한다. 수과원은 해양온난화로 저층에서 표층으로 공급되는 영양염이 줄어든 점이 이 같은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권순욱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연안 식물플랑크톤 감소로 우리 바다의 생태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과학적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 결과는 연안 생태계의 가장 기초적인 생산층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식물플랑크톤 감소는 패류 먹이 기반과 어장 환경, 유해생물 출현 구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장기적인 감시와 해역별 대응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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