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이시여, 삼성전자를 보고 있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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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이시여, 삼성전자를 보고 있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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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 년 빈곤을 넘어, 산업화로 이어진 국가와 기업의 선택
가난을 딛고 산업국가로, 박정희 시대와 기업 성장의 교차점
폐허 위에서 시작된 도약, 한국 산업화와 삼성의 성장사
이병철 삼성 회장(좌) 박정희 대통령 (우)

상서로운 혁명의 기운과 혁명의 삼엄한 분위기가 반도의 남쪽 땅을 뒤덮은 1961년 6월 27일 오전. 국회의사당에 자리 잡은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실로 한 남자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들어서고 있었다.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이었다. 널따란 의장실 저쪽에서 강직한 인상의 검은 썬그라스를 쓴 한 남자가 걸어왔다. 그리고 인사를 건넸다. “일본에서 언제 돌아오셨습니까. 고생은 되지 않았습니까”

이때 긴장하고 있던 이병철은 박정희의 부드러운 음성에 안도감을 느꼈다고 했다. 장차 한반도 오천 년의 역사를 역전시킬 두 거인의 첫 만남이었다. 이 당시 이병철은 설탕과 제분업으로 큰돈을 벌고 있었고, 박정희는 구시대의 쓰레기를 밀어버리겠다는 포부로, 줄리어스 시저가 루비콘강을 건넜던 것처럼, 육군 소장 박정희는 탱크를 몰고 한강 다리를 건넌 직후였다.

5.16혁명의 6대 공약 중 하나는 ‘이 나라 사회의 모든 부패와 구악을 일소한다’는 것이었다. 그 혁명 사업의 일환으로 혁명 정부는 당시 부정축재로 국민의 원망을 사던 재벌들을 구속했다. 이때 이병철은 일본에 머물다가 이 소식을 듣고 박정희 의장에게 면담 신청을 했고, 그 신청이 받아들여져 사십 대의 박정희와 오십 대의 이병철은 마주 앉을 수 있었다.

이병철은 박정희에게 부정 축재자로 몰려 구속된 경제인들에 대한 석방을 요청했다. 경제인들을 구속하면 경제가 위축되고 세수가 줄어 국가적으로 손해이고, 경제인들에게 경제 건설의 일익을 담당하게 하는 것이 국가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박정희는 “그렇게 되면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병철은 “필요하다면 국민을 납득시키는 것이 바로 정치가 아니겠느냐”라고 답변했다.

이병철과의 면담 이전의 박정희는 반기업적 사고를 가지고 있었음이 분명했다. 한때 좌익에 빠지기도 했던 박정희는 가난했고 부자에 혐오감도 가지고 있었다. 혁명 직후 재벌 기업가 구속은 그런 시각을 반영한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병철 면담 후의 박정희는 사고와 시각이 달라졌다. 박정희 시대의 염원이었던 ‘우리도 잘살아 보세’는 기업가들이 앞장서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이병철과의 면담으로 구속되었던 경제인들은 풀려났다. 그러나 벌금은 부과되었다. 이병철은 벌금 대신 공장을 건설해 그 주식을 정부에 납부하는 방안을 제의했고, 이병철의 제안은 최고회의 의결에서 투자 명령이라는 법령이 만들어지면 실현되었다. ‘투자 명령’은 가난했던 나라에서 기업의 자본으로 국가의 기간산업에 투자하게 하는 법으로, 장차 산업화 시대를 이끌어갈 중요한 씨알이 되었다.

1967년 박정희와 이병철은 다시 마주 앉았다. 박정희가 입을 열었다. “지금 중화학공업이 필요하니 해보시면 어떻겠습니까.” 이병철은 어안이 벙벙했다. 설탕과 밀가루 만들던 사람에게 중화학공업을 하라니. 이병철이 입을 열었다. “중화학공업이라면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지” 박정희가 대답했다. “조선, 자동차, 전자공업 중에 하나를 고르십시오.” 장차 세계를 점령하게 될 삼성전자가 태동을 일으키고 있었다.

징기스칸에게는 충성스런 4구(狗)4준(駿)이 있었다면 박정희에게는 열정과 욕망에 찬 ‘기업’이 있었다. 네 마리의 개와 네 마리의 말, 네 명의 보좌관과 네 명의 장수, 징기스칸은 4구4준을 적절히 사용하여 세계의 절반을 점령했다. 박정희는 이 기업들에게 적절한 사명을 부여하여 세계의 구석구석을 점령했다.

1967년 정주영의 현대자동차가 문을 열었고, 1968년에는 박태준의 포스코(포항제철), 1969년 이병철은 삼성전자를 창업했다. 1971년 정주영은 거북선 지폐를 들고 조선소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장차 이 기업들은 개발도상국의 나라를 세계 선진국으로 도약시키고, 전 세계에 태극기 깃발을 올리게 될 점령군의 장수들이었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 수익성 세계 2위에 올랐고, 포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에 단골로 랭크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8년에 전체 매출 121조를 기록하며 한 기업이 100조 매출을 최초로 넘어섰다. 2017년에는 반도체 매출에서만 70조를 달성하며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25년에 매출 332조를 기록했다. 그리고 오늘 언론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이 133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7조2000억이었다. 한계를 넘어선 너무 거대한 금액이라 피부에 닿지 않는 숫자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1년 예산이 782조인 것을 감안하면 1년 매출 332조 원이 실감 난다. 국가를 먹여살리는 기업이다. 

호리병 같은 한반도 땅에서 나아가 싸우기보다는 엎드려 항복하기를 택하고, 단결하기보다는 콩 방울처럼 흩어지기만 하던 민족이 있더니, 오천 년 동안 배고픈 민족이 있더니, 엊그제까지 선진국의 구호품에 기대고 개발도상국 소리를 듣던 나라에, 혜성처럼 나타난 한 영웅이 있어서, 오늘은 삼성전자의 쾌거를 호외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보도를 보면서 박정희를 생각한다. 가난하고 바닥에 있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던 가난한 지도자였다. 전기도 수도도 없었던 가난했던 나라, 선풍기도 없어서 의장실에서 난닝구를 입고 부채를 부치며 업무를 보던 가난했던 나라의 지도자, 오늘은 삼성전자의 뉴스를 보면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우리를 이끌었던 박정희를 생각한다. 누가 박정희를 독재자라 했던가.

오늘은 모두 박정희 대통령 앞에 엎드려 경하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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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림 2026-04-12 19:48:32
박정희 대통령 덕분에 대한민국이 가난을 벗어나고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음을 감사하며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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