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도시의 교통은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에 머물지 않는다. 기술이 결합된 교통은 도시의 구조를 바꾸고, 시민의 일상 속 이동 경험까지 새롭게 재편한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은 ‘편리함’을 넘어 ‘안전’과 ‘효율’이라는 두 축에서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은 단순한 도입을 넘어, 기술을 실제 생활 속 교통체계로 안착시키는 데 있다. 용인특례시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반영해 자율주행 기반 교통 실험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5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용인세브란스병원 일대에서 진행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 현장 점검’은 단순한 현장 방문이 아니라, 기술과 시민 안전 사이의 균형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상일 시장이 직접 시험 차량에 탑승해 운행 과정을 점검하고, 이용자 관점에서 안전성과 운행 방식, 노선 구성 등을 살핀 점은 이번 사업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병원을 중심으로 동백역과 동백이마트, 도서관을 연결하는 생활밀착형 순환 노선으로 설계됐다. 약 5㎞ 구간에 11개 정류소를 두고 운행되는 구조는 단순 체험형이 아닌, 실제 교통 수요를 반영한 실증 모델에 가깝다. 14석 규모의 자율주행 버스 2대가 투입돼 평일 낮 시간대 운행되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적 기반도 주목할 부분이다. 차량에는 총 16개의 센서가 탑재돼 차선 인식과 거리 감지, 악천후 대응, 정밀 위치 추적 등 복합적인 환경 인지를 수행한다. 여기에 인지·판단·제어를 통합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결합되면서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는 구조다. 다만 시는 기술 신뢰를 전적으로 기계에 맡기기보다, 시험운전자를 안전요원으로 동승시켜 긴급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이나 유턴 구간 등 위험도가 높은 구간에서는 수동 운행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현실적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사업 추진 과정 역시 단계적으로 설계됐다. 지난해 7월 운영 용역을 시작으로 차량 개조와 소프트웨어 탑재, 임시운행허가 취득을 거쳤고, 11월에는 병원 측과 협약을 체결해 재정과 인프라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이후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시험운행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안정성을 검증한 뒤, 한정운수면허를 발급받아 여객 운송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이번 시범사업의 핵심은 ‘기술 도입’이 아니라 ‘도시 교통으로의 전환 가능성’에 있다. 자율주행이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실증 과정에서 얼마나 촘촘하게 안전성과 이용 편의를 검증하느냐가 관건이다. 용인특례시의 이번 시도는 그 출발선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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