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스트리트 무허가 영업 단속 및 라이선스제 시행... 민관 합동 실시간 대응망 구축

필리핀 중부루손 한인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치안 대책이 마련됐다. 필리핀 내무부는 2026년 5월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긴급 신고 시스템을 도입하고 한인 밀집 지역의 범죄 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기로 결정했다.
필리핀 내무부(DILG) 존빅 레뮬라 장관과 중부루손 한인회는 지난 3월 18일 현지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교민 안전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현지 기업인 한대식 회장의 주선으로 성사됐으며,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인타운의 고질적인 치안 문제를 점검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필리핀 정부가 발표한 대책의 핵심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신고 체계의 현대화다. 오는 5월 1일부터 긴급 신고 전화인 911 시스템에 AI를 도입해 24시간 한국어 통번역 서비스를 지원한다. 그동안 언어 소통 문제로 지연됐던 초기 대응 속도를 높여 범죄 및 응급 상황에 즉각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물리적 치안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한인타운 내 오토바이 순찰대 운영 범위를 넓히고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설치해 감시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특히 민간 업소 보안요원들에게 바디캠을 지급하고 경찰과의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해 민관 합동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흥가인 워킹스트리트 일대의 범죄 유발 요인에 대한 정비도 시행된다. 마약 유통 등 강력 범죄와 연루된 의혹을 받는 무허가 담배 판매상을 집중 단속하고, 등록된 합법 판매자만 영업이 가능한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거리 환경을 개선하고 범죄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중부루손 한인회와 내무부 실무진은 오는 3월 23일 후속 회의를 개최해 정책 집행을 위한 세부 로드맵을 확정한다. 최종필 한인회장은 정부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교민과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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