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화성특례시가 정조대왕의 효심이 서린 문화유산을 시민의 삶 속으로 다시 끌어들이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10일 화성 용주사에서 ‘용주사 천보루 보물 지정 기념–용주사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학술 토론회를 열고,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어떻게 보존하면서도 시민과 함께 나눌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월 용주사 천보루가 국가 지정 문화유산인 ‘보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마련된 자리로,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문화유산 관리 방식의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문화유산의 보존에만 머물렀던 과거의 관리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들이 안전하게 접근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활용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춘 점이 눈길을 끌었다.
토론회는 용주사 주지 성효 스님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건축문화유산 분야에서 국내 권위자로 평가받는 류성룡 고려대학교 교수와 김관수 경기대학교 겸임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아 천보루의 역사적 의미와 건축적 가치, 그리고 향후 보존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두 발표자는 천보루가 조선 18세기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왕실 원찰인 용주사의 역사적 위상과 예술적 가치가 학술적으로도 매우 크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진 토론에는 전통 건축과 문화유산 관리, 조경, 미술, 행정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9명이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강선혜 교수(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수리진흥부장·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주수완 교수(우석대학교 경영학과), 조성금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겸임교원), 김학범 교수(한경국립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 현승욱 교수(강원대학교 건축학과), 이재연 화성특례시 학예연구사, 구본능 단청기술연구소 소장, 정성권 단국대학교 초빙교수(국가유산청 문화유산 전문위원), 박기화 서울시 한양도성자문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해 천보루의 원형 보존과 현대적 활용을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을 통해 문화유산을 살아있는 역사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천보루의 보물 지정은 화성시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오늘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문화유산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화성특례시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관내 국가유산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문화유산의 보존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시민들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문화유산이 단순히 보호 대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역사 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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