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민요·연희·전통무용 전 장르 대상

[뉴스타운/김준혁 기자] 성곽 도시 수원의 밤을 채우는 것은 언제나 화려한 조명만이 아니었다. 때로는 장구의 울림이고, 때로는 소리꾼의 숨결이며, 때로는 전통 춤사위가 만들어내는 고요한 파동이다. 도시의 기억 속에서 이어져 온 이러한 예술의 흐름이 이제 새로운 세대와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과거를 보존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전통을 현재의 언어로 다시 해석하려는 젊은 예술가들의 움직임이 수원 한복판에서 다시 시작된다.
수원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정조테마공연장이 전통예술의 다음 장면을 청년들과 함께 만들어간다. 정조대왕의 개혁 정신과 문화적 유산을 기반으로 조성된 이 공연장은 전통문화의 보존을 넘어 창작과 실험의 무대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재단은 전통예술 분야의 청년 창작자를 발굴하고 그들의 무대를 지원하기 위한 ‘2026 정조테마공연장 청년예술인 창작발표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오는 29일까지 참여 예술인을 공개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전통예술이 단순히 계승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청년 예술인들에게 창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전통음악과 공연예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들이 독창적인 무대를 직접 기획하고 관객과 만나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성장 플랫폼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모집 분야는 퓨전 국악을 비롯해 민요, 연희, 전통무용 등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전 장르이다. 1986년부터 2007년 사이 출생한 청년예술인이라면 개인 또는 단체 형태로 지원할 수 있으며, 선정될 경우 정조테마공연장 어울무대에서 약 50분 분량의 독립 공연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운영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발표 기회를 넘어 하나의 완성된 공연을 제작하는 과정까지 경험하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이번 공모는 지역 문화 생태계와의 연결을 강조한다. 수원에 거주하거나 수원 소재 학교를 졸업한 예술인, 또는 최근 2년 동안 수원에서 공연 활동을 한 경력이 있는 예술인을 우대 선발해 지역 기반 청년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에서 성장한 예술인이 다시 지역 무대에서 활동하며 문화적 순환 구조를 형성하도록 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종 선정되는 예술인은 약 10팀 내외로, 개인 기준 30만 원의 출연료가 지급되며 팀의 경우 최대 150만 원까지 지원된다. 이와 함께 정조테마공연장 어울무대 공연 공간과 전문 음향 장비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공연은 올해 5월부터 6월, 그리고 9월부터 11월 사이에 진행될 예정으로, 청년예술인의 다양한 실험적 공연이 정조테마공연장 무대를 통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지원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무대 제공에서 그치지 않는다. 공연 이후 관객 만족도 조사와 공연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우수팀을 선발하고, 연말에 열리는 ‘창작발표 쇼케이스’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는 청년예술인의 지속적인 성장과 활동 확장을 돕기 위한 후속 지원 프로그램의 성격을 갖는다.
접수는 오는 16일부터 29일 밤 11시 59분까지 진행되며, 참가신청서와 공연계획서를 작성해 재단 홈페이지에 안내된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은 이메일 접수만 가능하다.
심사는 1차 서류 심사와 2차 영상 심사로 진행된다. 평가 기준은 예술성, 사업 취지와의 적합성, 창작 아이디어의 독창성, 공연의 실현 가능성 등이며, 종합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팀을 결정한다. 선정 결과는 오는 4월 중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정조테마공연장이 전통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 창작자들의 실험과 도전이 이루어지는 창작 플랫폼이 되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수원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예술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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