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시간 안전관리로 연안 충돌·해양오염 위험 사전 차단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1월 울릉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러시아 국적 화물선 ‘게오르기 우샤코프(Georgy Ushakov)’호 표류 사고에 대해 총력 대응을 실시한 결과, 주한 러시아 대사관으로부터 공식 감사 서한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사고는 2026년 1월 13일 동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발생했다. 해당 선박은 울릉도 해역을 항해하던 중 엔진 고장으로 조종 불능 상태에 빠졌고,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해 울릉도 방향으로 표류했다. 연안 충돌과 2차 해양오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동해해경청은 즉시 경비함정 2척을 현장에 투입하고, 기상 변화와 선박 표류 경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대응에 나섰다. 약 16시간에 걸쳐 안전관리와 구조 활동을 이어가며 승선원 안전 확보와 연안 피해 예방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형 선박의 연안 좌초 및 해양오염으로 확산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했다.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1월 20일 해양경찰청에 공식 서한을 보내 악천후 속에서도 신속하고 전문적인 조치를 통해 자국 선원들의 안전을 지켜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21일에는 대사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감사 메시지를 공개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서도 이번 구조 소식을 보도했다.
러시아 측은 서한에서 “악천후 속에서도 16시간에 걸쳐 이어진 해양경찰의 전문적이고 헌신적인 조치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한국 해양경찰의 대응은 러시아 선원들의 안전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국제 해상 안전을 위한 책임 있는 협력의 모범이 됐다”고 밝혔다. 서한은 게오르기 지노비에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명의로 전달했다.
김인창 동해해경청장은 “해양경찰은 선박의 국적이나 규모와 관계없이 바다 위 모든 생명을 보호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며 “국제 원칙에 기반한 신속하고 책임 있는 대응으로 해상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청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동해 해역을 항해하는 국내외 선박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 안전관리와 국제 공조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러시아 대사관 감사 서한문 전문이다.
장인식 청장 직무대행님께,
주한 러시아 연방대사관을 대표하여, 최근 러시아 국적 화물선 "게오르기 우샤코프(Georgy Ushakov)”호와 관련된 해양 사고에서 전문적이고 신속한 조치를 취해 준 해양경찰청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2026년 1월 13일, "게오르기 우샤코프”호는 부산 연안을 항해하던 중 엔진 고장을 일으켜 악천후 속에서 울릉도 방향으로 통제 불능 상태로 표류했습니다. 해양경찰 함정 및 회전익의 신속한 출동과 16시간에 걸친 긴밀한 구조 작전은 승무원의 안전 확보와 잠재적인 항행 및 해양오염 위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해양경찰의 전문성과 헌신은 인명 구조뿐만 아니라 해상 안전에 대한 국제 협력 정신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 해양경찰의 지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귀하 및 동료분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합니다.
이번 구조 작전에 참여하신 모든 직원 및 인원들의 신속한 조치와 숭고한 전문성에 대한 진정한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심을 담아, 게오르기 지노비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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