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가총액 32% 급감…미국·일본 국채 금리 급등에 투자심리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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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가총액 32% 급감…미국·일본 국채 금리 급등에 투자심리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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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32%에 달하는 시가총액 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급락은 미국과 일본 국채 금리의 급격한 상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 등 대외적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1월 21일 기준 비트코인은 89,653달러, 이더리움은 2,989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근 2주 동안의 최저치에 해당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덴마크에 그린란드 통제권 재고를 압박하며 추가 관세 부과를 시사하자, 유럽 각국의 소극적 대응이 투자 심리 전반을 위축시켰다. 이에 S&P 500 지수는 1.9% 하락했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의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주 3조 달러에 근접했던 것과 달리 2조 7,100억 달러로 급격히 줄었다.

거시경제적 불확실성도 위험자산을 타격하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미국 5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개월 만에 최고점을 경신하며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외국 정부들이 미국 자산 노출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금 시가총액은 12월 이후 64% 상승해 5조 3,000억 달러를 기록, 암호화폐와는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 8,000억 달러로 거래 자산 세계 8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TSMC와 사우디 아람코 등 경쟁 기업들의 추격이 거세다. 이더리움은 3,600억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순위가 42위까지 하락했다. 이는 홈디포와 넷플릭스보다도 뒤처지는 순위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 규모가 2025년 10월의 역대 최고치에 비해 32% 감소한 가운데, 투자 심리는 중앙은행의 부채 발행 비용 부담 등 거시경제 리스크로 이동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본 내부 상황도 시장에 추가적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가 부채가 GDP의 200%를 상회하는 가운데, 사나에 다카이치 총리가 경기부양 명분으로 조기 총선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일본의 2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최고치를 새로 썼다. TD증권은 일본발 변동성이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타국까지 번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재정정책 신뢰가 붕괴될 경우 채권시장이 신속하게 변화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미국이 제기한 위협에 맞서 단호하고 단결된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긴장감을 키우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예정된 트럼프와 유럽 정상 간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질 경우 비트코인 95,000달러, 이더리움 3,300달러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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