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통화기금(IMF)이 19일(현지 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미국의 인공지능(AI) 투자 호조라는 제한적 요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성장 원동력이 미국 내 AI 투자 열기, 기술기업 주가 급등 등 일부 부문에 쏠렸으며, 이러한 국면이 조정될 경우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에르올리비에 구린샤스는 AI 기술이 생산성과 기업의 수익성 증대를 어느 정도로 이끌지에 대한 기대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주식 시장 가격이 조정되는 위험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기술기업들의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더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어, 과거 닷컴버블 시기보다도 더 큰 자산 변동 위험이 내재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AI 관련 대규모 투자를 위해 이들 기업이 부채를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잠재적 리스크로 꼽았다.
IMF는 이번에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3.3%로 소폭 상향 조정했으나, 만약 AI 투자세와 기술주 가치가 동반 조정될 경우 올해 성장률이 약 0.4%포인트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AI가 실제로 생산성을 예상을 뛰어넘어 빠르게 높인다면 올해 성장률은 기존보다 0.3%포인트 높아질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연간 0.1~0.8%포인트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IMF는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당국의 형사 수사 착수로 파장이 커진 가운데, 중앙은행 독립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린샤스는 중앙은행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 지속 가능한 성장 측면에서 기준점 역할을 해야 한다며, 특히 미국 금융시스템과 달러의 국제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통화정책의 독립성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미국 AI 투자에 대한 시장 낙관론, 주가 고평가에 따른 우려, 미 연준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둘러싼 이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 반대국들에 10% 관세 부과를 시사한 점도 관심을 끈다. IMF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국제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해왔지만, 예상보다 글로벌 성장세는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무역마찰이 재점화될 경우 불확실성 장기화와 경기 위축 가능성을 강조하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