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연준 인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인선 결과는 미국의 금리 정책 방향과 달러 흐름은 물론,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 또한 연준 차기 의장에 따라 비트코인 등 주요 자산의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연준 의장 후보로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이 거론된다. 해싯 위원장은 특히 연준이 금리 인하 결정을 더욱 앞당겼어야 했다고 여러 차례 발언해 '친트럼프' 인사의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고금리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온 만큼, 해싯과 같은 인물이 연준을 이끌 경우 공격적인 금리 인하 정책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금리 인하와 유동성 확대로 위험자산, 특히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러한 기대가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는 신중론이 등장한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해싯의 유력설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보다는 연준 독립성 훼손 가능성에 더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적 외압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친다면, 시장 금리는 오히려 불안정해질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국채 등 자산의 위험 프리미엄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로이터통신 역시 기준금리가 내려가더라도 정치 개입 논란으로 장기금리는 즉각적으로 하락하지 않거나 오히려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둘러싼 수사 논란도 연준을 향한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의 형사 기소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선호가 아닌 공익에 부합하는 기준에 따라 통화정책을 운영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고위인사들은 연준 독립성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며 파월 의장을 지지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연준에 정치적 압박이 가해질 경우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원 공화당 지도부는 파월 관련 수사가 차기 연준 의장 인준 절차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파월 조사가 끝나기 전에는 연준 인준을 동의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정국 혼란 속에서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으로서 변동성 확대와 조정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병준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성장 우선 정책이 강화되면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자극되고, 채권 텀 프리미엄 확대와 명목·실질금리 상승 압력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질금리의 오름세는 이자수익이 없는 비트코인의 기회비용을 높여 가격 조정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통화정책의 독립성 논란이 심화되면 달러와 중앙은행 제도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비트코인 등 탈중앙화 자산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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