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로 환율 방어 위해선 200~300bp 인상 필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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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로 환율 방어 위해선 200~300bp 인상 필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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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열린 2026년 1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관련해 내·외부의 우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을 금융위기 상황으로 볼 수 없으며, 1480원대의 환율 역시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로 진단했다. 그는 금융시장에서 환율 방어를 위해 소폭 금리 인상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실제로 환율을 금리 수단만으로 방어하려면 최소 200~300bp의 대폭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창용 총재는 “달러가 부족해서 위기라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달러 확보가 과거에 비해 훨씬 용이하다”며 한국이 채권국임을 강조했다. 현재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채권·현물시장 양쪽에서 달러 유입이 많으나 실제 거래에서는 보유자들이 달러를 팔기보다는 대차시장에서 빌려주는 쪽을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따라 대차시장에서는 달러의 가치가 낮게 형성되어 있으나, 현물시장에서는 매도 시도가 적어 환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이 총재는 최근 한·미 기준금리 격차와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저조하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금리만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환율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은 통화정책의 기본 취지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상의 속도조절 실패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과거에는 있었으나, 최근 환율 변동이 커지자 다시금 기준금리 인상론이 제기된 것에 논리적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준금리 정책은 환율 자체보다 환율이 물가와 성장률에 미치는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50%로 유지하기로 했으며, 물가상승세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 점, 그리고 금융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 설명했다. 이 총재는 필요하다면 기준금리 추가 정상화도 검토하겠지만, 국내 금리정책이 해외 시장의 일시적 변동이나 환율에만 흔들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정책 기조를 견지하겠다"며 정책 안정성을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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