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외교적 예절과 붙임성은 번번이 화제가 됐다. 이번 이재명 대통령을 맞이하는 태도 역시 그랬다.
다만 최근 독도 문제까지 거론한 다카이치 총리가 아주 극진한 폴더인사까지 하면서 한국에 다가서는 자세를 간단하게 볼 일은 아니다. 지금 동북아시아에서 전개되는 매우 민감한 외교 정세 때문이다.
관전 포인트는 다카이치 총리가 유독 미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에게 극진한 태도를 취한다는 데 두어야 한다. 특히 다카이치는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가면 트럼프에게, 중국 가면 시진핑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점에 주목했을 것이다. 일본에 왔으니 역시 우호적인 관계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가 작용했을 것 아닌가.
여기까지는 그저 자연스러운 해석이다.
그런데 이 폴더인사가 그리 편하게 보이지 않는 이유 한 가지를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중국-타이완 문제를 두고 일-중 양국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갈등과 한국의 친중 행보를 놓고 보면 이는 일본이 주는 무언의 압박일 수 있다. 일본인의 예절에는 다분히 이중성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만약 향후 한국이 중국 쪽으로 더 다가간다면 이 폴더인사는 경고성 신(Scene)으로 남을 것이며, 한국이 미-일 자유 진영 쪽으로 회귀한다면 유인적 신으로 기억될 것이다. 철저하게 계산된 태도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일본 다운 외교술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떤 관점에서도 그의 폴더인사는 약자로서의 그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더 깊이 헤아려 보면 그의 태도는 한국에 대한 트럼프의 속내를 대신 전하는 메신저의 모습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지금 다카이치의 포지션을 보면 충분히 가능한 해석이다.
그렇다면 그는 미-중 극한 갈등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동아시아 정세에 키를 잡은 조타수를 자처한 셈이 된다. 외교 호스트로서의 태도가 일본 특유의 극진한 폴더 형식으로 표현된 건 아닐까? 여러 가지 면에서 그의 폴더인사는 상징적이면서 매우 복합적인 시그널로 보인다.
다카이치의 폴더인사가 좌충우돌하는 한국 외교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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