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탈박물관, 20년 만에 체험형 탈 문화 공간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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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탈박물관, 20년 만에 체험형 탈 문화 공간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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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형 체험시설 도입…조선시대 탈놀이 판 한가운데로
전시·공연·체험 어우러진 지역 문화 거점 기대
고성오광대 중심 탈 문화,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20년 만의 첫 전면 리모델링…관람 동선·편의성 대폭 개선
고성탈박물관 재개관식 성료 개관 20주년 맞아 체험형 탈 문화 전문 박물관으로 새출발 한다/고성군
고성탈박물관 재개관식 성료 개관 20주년 맞아 체험형 탈 문화 전문 박물관으로 새출발 한다/고성군

경남 고성군는 개관 20주년을 맞은 고성탈박물관이 전통 탈 문화를 ‘보는 전시’에서 ‘체험하는 문화’로 확장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군은 노후화된 박물관 시설을 전면 개선하고 실감형 콘텐츠와 참여형 공간을 대폭 확충해, 고성오광대를 중심으로 한 지역 탈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탈 문화 전문 박물관으로 재탄생시켰다.

고성군(군수 이상근)은 지난 12일 고성탈박물관에서 리모델링 완료를 기념하는 재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근 군수를 비롯해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손상락 회장, 문화예술계 인사와 관계자 등 약 70여 명이 참석해 박물관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고성탈박물관은 앞서 1월 2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이번 재개관을 계기로 전통 탈 전시를 현대적 연출과 실감형 체험 콘텐츠로 확장해 관람객이 오감을 통해 탈 문화를 이해하는 참여형 박물관으로 운영된다.

재개관식은 통영 삼현육각 보존회의 식전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소리 김애리, 해금 정은주, 피리 정석진, 대금 정승훈이 참여한 ‘굿 산조’는 무속음악의 원형성과 산조의 즉흥성이 결합된 무대로, 전통 탈 문화의 깊이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이영령은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의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와 가곡, 샹송을 선보이며 동서양을 넘나드는 무대를 연출해 박물관 재개관의 상징성을 더했다.

공연 후에는 고성탈박물관 리모델링 사업을 현장에서 이끈 현장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사업 추진 과정의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고성탈박물관
고성탈박물관

고성탈박물관은 2005년 개관 이후 20여 년간 유네스코 인류 무형산인 고성오광대를 비롯해 지역 탈과 탈놀이 문화를 보존·전시·교육해 온 대표적인 전통문화 시설이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와 동선 불편, 체험·교육 공간 부족 등으로 관람 만족도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고성군은 탈 문화의 가치와 매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전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은 건축기획과 전시 기획, 실시설계를 거쳐 ▲전시 공간 재구성 ▲관람 동선 개선 ▲체험·교육 기능 강화 ▲편의시설 확충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층별 구성으로 1층에는 말뚝이 캐릭터를 활용한 ‘말뚝이 영상일기(브이로그)’ 콘텐츠와 관람객 휴게공간을 조성해 친근한 접근성을 높였다.

상설전시실 1·2는 지역별 탈춤과 마을굿 계통의 탈을 체험 중심으로 구성해, 관람객이 직접 보고 느끼며 탈 문화의 맥락을 이해하도록 했다.

2층은 개관 20주년 특별전과 함께 다목적 문화공간 ‘사랑채’, 열린 뜰을 조성해 휴식과 문화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3층은 수장고를 배치해 소장품의 체계적 보존·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고성탈박물관은 2025년 실감형 체험시설 구축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고성오광대를 중심으로 한 전통 탈놀이를 몰입형 콘텐츠로 구현했다. 

관람객은 조선 시대 탈놀이 판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체험을 통해 전통 탈놀이의 역사와 예술성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고성탈박물관은 단순 전시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하는 문화 복합 공간으로 기능한다. 박물관 내 다목적 문화공간은 전시, 공연, 발표회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수용하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되며, 지역 문화 향유와 소통의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최다원 문화예술과장은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인 고성오광대를 중심으로 한 탈 문화를 20년간 지켜온 박물관이 처음으로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 출발하게 됐다”며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누구나 탈 문화를 쉽고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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