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 한국에서 윤 대통령 탄핵 여파로 좌파 정부가 탄생하지 않았더라도 일본이 이처럼 강력한 대중국 드라이브를 걸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다.
지금 일본은 중국과 한국을 좌파 카르텔로 엮어 적대적 구도 안에 가둬두려 하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중국 공세를 업고 타이완을 감싸 안는 행보를 취하고 있다. 한국이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요구한 대중국 견제 역할을 사실상 거부한 상황이다. 이 틈을 타 일본이 동아시아 자유 진영의 주도권을 거머잡은 셈이 된다.
만약 그러한 패권 쟁탈 의도가 아니라면 다카이치 총리는 한국에 대해 세력 연대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이미 보냈어야 했다. 그러나 다카이치는 독도 문제를 거론하면서 오히려 한국과 날을 세우고 있다. 동아시아 패권 의도의 강한 방증이다.
한국을 중국과 하나의 카르텔, 즉, 좌파 세력권으로 몰아가려는 의도 말고는 해석이 안 되는 외교 행보다. 게다가 미국의 중국 문어발 잘라내기 일환으로 베네수엘라를 급습한 이 와중에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상황이니 다카이치의 셈법은 아주 용한 점괘처럼 주효했다.
적어도 현 정부가 집권하는 동안 앞으로 수년 이상 ‘한국 = 좌파 국가’라는 다카이치의 토끼몰이 외교는 미국에 제대로 먹힐 것이다. 그렇다고 미국이 한국을 내치거나 편하게 다룰 상황은 아니지만, 트럼프가 한국 정부를 불편해하는 속내 자체가 다카이치에게는 절호의 기회임에는 분명하다.
일본의 영악한 외교술은 차치하더라도 이재명 정부의 무모한 친중 행보가 문제다. 세계가 질서 재편의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이 난국에 백(白)도 아니고, 회(灰)도 아니고, 흑(黑)이라는 ‘백치(白癡) 외교 노선’을 걷는 명백한 우를 범한 격이다.
다카이치가 상정하는 미래 세계는 중국을 축으로 한 좌파 카르텔의 몰락과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질서의 패러다임일 것이다. 네팔과 캄보디아에 이어 베네수엘라와 멕시코, 이란 등 친중 정권들이 무너지고 있다. 그리고 중국의 일대일로에 가담했던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의 수많은 국가에서 반중 시위가 격렬하게 일어나고 있다. 일본은 그 흐름에 완벽하게 편승한 것이다.
이 싸움에서 중국이 세계 패권을 잡는 일은 없다. 국가가 세계사의 흐름에서 낙오할 때 겪게 되는 불행과 비극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구한말 고종이 그랬고, 며칠 전 마두로도 그랬다. 고종의 아관파천 때처럼 울고 짜고 할 이유는 없다.
어떤 이유로든 지도자가 국가의 운명에 대해 큰 흐름에 역류하는 자연스럽지 않은 선택을 감행했을 때 국민이 할 수 있는 길은 단 한 가지밖에 없다. 올바른 의식을 가지고, 깨어있는 것뿐이다. 우리 국민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통령의 선택이 국민의 선택은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토끼 신세가 되지 않는 유일한 덕목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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