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우바이오가 올해 3~4월 중 멕시코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중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양현구 대표는 해외 사업 확대 전략과 함께 고부가가치 채소 품종인 고추·토마토·오이·호박 수출 증대를 토대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기도 수원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국내 채소 종자 시장 1위 기업으로, 종자 육성부터 생산·가공·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원화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57.91%를 보유한 농협경제지주이며, 주주총회 이후 사명을 NH농우바이오로 변경해 일원화할 예정이다.
해외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매년 종자 매출의 약 20%를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930억원 가운데 약 170억원이 R&D에 집행됐다. 양 대표는 농촌 고령화로 재배 면적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시설재배와 스마트팜 확산, 기후 변화 영향으로 고품질 개량종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병성·수량성·균일성을 강화한 신품종을 개발해 국내외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2024년에는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상회했으며, 글로벌 채소 종자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멕시코 법인은 중국,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미얀마에 이어 일곱 번째 해외 거점이다. 멕시코 채소 종자 시장은 3억~4억달러 규모로, 연간 4~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양 대표는 멕시코 할라피뇨 고추 시장에서 30% 점유율 확보를 제시하고, 토마토·오이·수박 등 전략 작물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각 법인은 지역 특성에 맞춘 품종 육성과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채소 종자 시장은 2023년 약 18조7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5.4%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회사는 현재 글로벌 점유율 1% 수준으로 13위에 해당하지만, 2030년까지 매출 2500억원 달성과 글로벌 톱10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미국 법인을 활용해 200억원 안팎의 채소 종자 인수합병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선진국형 교잡종 종자 전환, 지역별 맞춤 품종 육성, 현지 완결형 육종 체계 구축 등을 병행해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한국과 동남아, 남미 등에서 고품질 교잡종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매년 20여 종 이상의 신품종을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는 2022년 매출 1334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에는 매출 1447억원과 영업이익 111억원을 달성해 2년 연속 최대 실적에 도전하고 있다. 다만 최근 1년여간 주가는 7000~9000원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거래량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주가 관리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양 대표는 2024년 배당금을 주당 220원으로 상향 조정해 배당수익률 3.09%를 제시했으며,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토대로 배당 유지 또는 추가 상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해외 매출 비중 확대와 현지화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매년 발생하는 재고자산 폐기손실의 축소가 수익성 개선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