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5일부터 9일까지 집계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에서 반도체와 방위산업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의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 TOP10 레버리지' ETF는 해당 기간 36.30%의 높은 상승률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2주 연속 수익률 선두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상위 5위 내에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 레버리지’ ETF(30.53%)와 미래에셋의 'TIGER 200IT 레버리지' ETF(24.89%)도 포함됐다.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IT 및 반도체 섹터의 레버리지 상품들이 초과 수익을 견인한 셈이다. 최근 대형 반도체 종목 위주의 주가 급등이 이들 펀드의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1월 8일 14만 4500원, SK하이닉스는 같은 날 78만 8000원까지 상승했다. 대신증권 정해창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부족으로 범용 D램 생산이 감소하면서 메모리 가격이 올랐고,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도 반도체 업황의 긍정적 흐름은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방위산업 관련 ETF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KODEX K방산 TOP10 레버리지’ ETF는 35.32%,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 레버리지’ ETF는 34.91%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올랐다. 연초부터 불거진 지정학적 긴장감으로 방산주 전반에 투자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SNS를 통해 2027년 미국 국방예산 확대 의지를 밝히면서 안보 관련 이슈가 부각됐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2주 신고가를 달성했고, LIG넥스원, 현대로템, 풍산 등 주요 방산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며 방산테마의 모멘텀을 강화했다.
한편, 국내 전체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8.20%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20조원 돌파 소식과 CES 2026에서 발표된 인공지능 혁신 기술이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및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같은 기간 평균 2.44%의 수익률을 보였으며, 멀티섹터형 펀드가 11.45%로 가장 높았다. 'KODEX 미국원자력SMR' ETF는 18.10%의 수익률로 해외상품 중 두드러졌다.
글로벌 증시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S&P500은 호조를 보인 고용·서비스업 지표와 AI 관련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엔화 약세로 자동차 및 반도체 수출주가 상승했고, 유로스톡스50은 유럽중앙은행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속에 올랐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정부의 추가 유동성 공급책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한 주간 2472억원 줄어 17조 2365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 펀드는 같은 기간 설정액이 1조 2566억원, 순자산액이 1조 3458억원 늘었고, MMF(머니마켓펀드)는 24조 9508억원이 증가하며 154조 1449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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