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새해 들어 사상 처음으로 43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여전히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9일 기준 코스피는 450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리서치센터장들은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국내 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8일을 기준으로 코스피의 후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8.99배로 집계됐으며, 2024년 6월 PER이 21배까지 올랐던 것에 비춰볼 때 현 시장은 수익 대비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판단이 나온다. 주요국과의 선행 PER를 비교해봐도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가 주요 선진 증시 가운데 영국 시장과 함께 가장 저평가됐다고 밝히며,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 4000포인트가 PER 11.1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5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토픽스와 상하이종합지수의 PBR이 한국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외국인 투자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원화 강세와 국내 기업의 이익 개선세가 필수 요건으로 꼽혔다. 한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기업이 경기 민감성을 벗어나 지속적으로 이익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른 센터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약세였던 원화 가치가 정상화 단계에서 강세를 나타낼 수 있으며, 기업 실적 개선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이 34%로, 2024년 8월의 37%, 2020년 3월의 40.4%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임을 지적했다.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 원/달러 환율이 평균 1300원 내외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움직임과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달러 강세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는 견해가 제시됐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 단기적으로 환헤지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러·원화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병행하는 환노출 관리가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 환율이 우상향할 때는 환헤지보다 환오픈 전략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올해 국내 증시 변수로는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주주 친화 정책이 꼽힌다. 한 증권사 센터장은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상법 개정, 배당 선호 환경이 중첩되면서 배당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시기라 진단했다. 배당성향이 높아질수록 시장 밸류에이션 레벨 역시 동반 상승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또 다른 센터장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통과 이후 올해 주주총회에서 배당 및 자사주 소각 확대 움직임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1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면서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책 변화보다 기업의 주주 친화 정책 동참 여부가 주가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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