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 미국 증시 상장 본격화…SEC와 비공개 공시 준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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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퍼블리카, 미국 증시 상장 본격화…SEC와 비공개 공시 준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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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사전 협의에 들어가면서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올해 1분기 중 비공개 공시(initial confidential filing) 방식을 택해 증권신고서(F-1)를 제출할 계획이며, 이를 계기로 연내 기업공개(IPO)까지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JP모건, 모건스탠리, UBS, 골드만삭스 등 주요 해외 투자은행을 주관사로 내세워 미국 SEC와 비공개 공시 관련 실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비공개 공시는 예비 상장사가 증권신고서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SEC에 먼저 제출하는 방식으로, 제출된 자료에 대해 SEC가 검토 의견을 내면 이를 보완하는 절차가 이어진다. 공식 공시에서 상장까지 통상 6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를 미국 IPO 해로 삼고 충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제출 서류 작업이 한창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IPO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비바리퍼블리카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과의 비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의 ‘카스피(Kaspi)’를 대표적인 비교기업으로 삼고 있는데, 이 회사는 전자상거래, 결제, 디지털 뱅킹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영국에 이어 2024년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됐다. 카스피의 6일 현지 기준 시가총액은 158억 달러(한화 약 22조8000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아우르는 구조라는 점에서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상장 시 시가총액 20조 원 이상을 인정받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024년에서야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점, 최근 3분기 기준 영업수익 1조9248억 원, 영업이익 2425억 원을 기록했다는 점 등이 평가에 영향을 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수익이 2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볼 때 적정 몸값을 10조 원 수준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실제로 10조 원대 중반을 비바리퍼블리카의 IPO 목표 밸류에이션으로 점치고 있다.

상장 절차에서 풀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비바리퍼블리카와 토스뱅크 투자자 간 이해관계 조율 문제가 꼽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과거 투자 유치 단계에서 지주회사(비바리퍼블리카)와 주력 계열사(토스뱅크)로 나눠 각각 투자자를 확보한 바 있다. 토스뱅크 주주에는 비바리퍼블리카(26.05%), 이랜드월드(9.95%), 하나은행(9.23%), 한국투자캐피털(8.96%) 등이 있으며, 비바리퍼블리카의 경우 이승건 대표, 알토스코리아(8.53%), 굿워터캐피털(5.36%) 등이 주요 주주다. 이는 2020년 토스뱅크 출범 시 산업자본 제한으로 인해 비바리퍼블리카가 보유할 수 있는 지분 한도가 34%로 제한된 데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비바리퍼블리카가 상장할 때 기존 토스뱅크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문제도 중요한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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