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국채, 마두로 체포 이후 하루 20% 이상 폭등…제재 완화·구조조정 기대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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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국채, 마두로 체포 이후 하루 20% 이상 폭등…제재 완화·구조조정 기대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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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에 의해 체포된 직후 베네수엘라 국채와 국영 석유회사 PDVSA 채권 가격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하루 만에 20%를 넘게 급등했다. 수년간 디폴트와 휴지조각 신세였던 베네수엘라 국채의 이번 상승은 미국 금융 제재 완화에 대한 기대와 자본시장 정상화 전망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5일(현지시각) 마두로 체포 소식이 전해진 뒤, 베네수엘라 정부가 발행한 부실 국채 가격은 달러당 33센트에서 41센트로 24% 상승했으며, PDVSA가 발행한 2035년 만기 채권도 26센트에서 33센트로 27% 상승하는 등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변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헤지펀드들이 적극적으로 베네수엘라 국채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브로드 리치, 윈터브룩, 알리안츠 등 주요 글로벌 펀드들은 이미 상당한 평가차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스 흄스 그레이록 캐피털 최고경영자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공식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여지가 커져 투자자들이 국가 경제 회복에 대한 기회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의 이번 체포 이후, 베네수엘라의 금융제재 해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확대된 점도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베네수엘라 국채가 재조명받는 배경에는 구조조정 기대감도 자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전체 외채는 약 1500억 달러에서 1700억 달러 수준으로, 이는 연간 GDP(828억 달러)를 한참 웃도는 규모다. 시장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채무 문제가 2012년 그리스식 부채 구조조정처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과 광범위한 채권단 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과정은 역사상 가장 복잡하고 대형 구조조정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변동성은 환율 시장에도 반영됐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가치가 거의 사라진 볼리바르화는 체포 직후 암시장에서 소폭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실제 환율과의 차이와 시장 변동성이 줄어드는 추세로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외환거래 규제 완화 시 해외 송금의 유입이 활발해져 실물경제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해 JP모건체이스는 2023년 말부터 베네수엘라 국채를 신흥국 채권지수(EMBI)에 재편입했고, 이번 급등세로 공식 지수 내 비중 확대와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정치적 불확실성도 동시에 존재한다. 마두로 이후 등장한 델시 로드리게스 등 남아있는 정부 세력이 미국과 의사소통에 얼마나 협조적인지에 따라 시장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 또, 베네수엘라 경제 회복에는 원유 생산 정상화가 필수적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하루 원유 생산량은 전성기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80만~90만 배럴에 머물고 있으며, 부채 상환 재원 역시 석유 수출에 달려 있다. 한편, 이머징 마켓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베네수엘라 시장을 '거대한 카지노'에 비유하면서도, 6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투자자 유입을 유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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