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년 전통 양산 신흥사 불상, 국가지정유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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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년 전통 양산 신흥사 불상, 국가지정유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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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유물 17점 포함해 미술사적 가치 입증
조선 후기 불석 조각 대표 사례로 평가
국가유산청 심의 거쳐 최종 지정 예정
지역 불교문화사 상징적 유산으로 주목
양산 신흥사-석가여래좌상/사진 양산시제공
양산 신흥사-석가여래좌상/사진 양산시제공

340여 년 동안 사찰의 법당을 지켜온 불상이 국가가 인정한 보물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양산 신흥사에 봉안된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이 복장유물과 함께 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되며, 양산의 불교 조각사와 문화유산 가치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양산시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인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이 2025년 12월 31일 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5일 밝혔다. 해당 문화유산은 예고 기간과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1682년 수조각승 승호를 중심으로 수연, 보장, 인원, 처행, 법종 등 당대 최고의 조각승들이 참여해 제작한 작품이다. 17세기 후반 경상도 지역에서 유행했던 불석을 재료로 사용한 점이 특징으로, 불석 조각에 탁월한 기량을 보인 승호의 초기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삼존상은 본존인 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협시보살을 배치한 영산회 삼존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우협시 보살좌상에서 확인된 조성 발원문을 통해 제작 배경과 봉안 의도가 명확히 밝혀져 미술사적 신뢰도를 더한다.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된 복장유물 6종 17점 역시 불상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료다. 특히 1682년 작성된 조성 발원문은 제작 연대와 제작자, 봉안처를 분명히 기록하고 있으며, 고려 우왕 13년인 1387년에 제작된 반야바라밀경을 비롯해 불설아미타경(1466년), 묘법연화경(1561년) 등 고려 후기부터 조선 전기에 이르는 귀중한 불교 전적들이 포함돼 있다.

이 밖에도 후령통, 황초폭자, 오보병 등 17세기 후반 복장 납입 의식의 원형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일괄 포함돼, 조선 후기 불교 조각과 의례 문화를 종합적으로 살필 수 있는 자료적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다.

보물 지정 예고는 관보 공고일로부터 30일 이상 예고 기간을 거치며, 양산시는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의견 수렴과 행정 절차를 진행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지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340여 년간 원봉안처인 신흥사 대광전을 지켜온 소중한 문화유산이 국가적 가치를 인정받게 돼 뜻깊다”며 “보물 승격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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