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 연계 직업교육 혁신지구 본격 가동
기업 수요 반영 교육과정 개편…취업 연계 강화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안산시가 교육정책의 초점을 ‘학교 안’에서 ‘도시 전체’로 넓히고 있다. 지역 대학·기업과의 협력 기반을 강화해 영재교육, 자율형 공립고, 직업교육 혁신지구 등 다양한 교육 경로를 구축하면서 학생들의 진로 선택 폭을 확대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된 인재 양성 체계를 정교화하는 방식이다.
안산시는 2013학년도부터 고교 평준화를 시행해 교육 불평등 해소와 학생 간 서열 완화를 추진해 왔다. 제도 시행 10여 년이 지난 현재, 안산시는 보편 교육 기반 위에서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특히 미래 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 대학 협력 기반 심화교육, 직업교육 체계 고도화 등을 통해 청소년의 진로 선택 폭을 넓히고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교육환경에 대한 객관적 지표도 정책 설계의 출발점으로 활용된다.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안산 지역 고등학교 졸업생 5,685명 가운데 대학 진학률은 71.4%였고, 이 중 4년제 대학 진학자는 2,640명(46.4%)으로 집계됐다. 안산시는 이러한 통계를 토대로 학생들의 진로·진학 경로를 다변화하고, 대학 진학뿐 아니라 취업·창업까지 이어지는 맞춤형 교육과정 체계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안산시는 지역 대학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영재교육센터를 중심으로 한 심화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영재교육센터는 한양대학교 ERICA, 고려대안산병원 등 지역의 우수한 교육자원과 전문 인프라를 활용해 의공학·과학·로봇·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의 심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학 연구 장비와 실험실, 전문 교수진을 개방해 학생들이 교실 수업에서 접하기 어려운 연구·탐구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센터는 학생 맞춤형 진로 탐색 과정, 팀 기반 융합 프로젝트 학습, 산학연계형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적 사고 역량을 높이고 있다. 안산시는 이러한 교육 경험이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정주형 인재 양성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산시는 영재교육센터를 대학–지자체–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교육혁신 플랫폼으로 규정하고, 학생들에게 도전적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보편 교육을 기반으로 학교별 특화 교육을 강화하는 정책도 가시화되고 있다. 안산시 소재 원곡고등학교는 안산시청, 안산교육지원청, 학교 간 협업을 통해 2024년 9월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2.0’ 대상 학교로 선정됐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지자체·대학·기업 등과 협력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교육 모델을 운영해 공교육 혁신을 실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원곡고는 안산시, 한양대 ERICA, 경기테크노파크 등과 협약을 바탕으로 지역 특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하며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에 맞춘 교육혁신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안산시는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 등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 내용을 강화하고, 진로·진학의 내실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학교를 넘어 지역 공동체가 함께 학생을 성장시키는 교육도시 기반도 함께 확장하고 있다.
안산시는 교육부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지역 특성화고와 대학·기업·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직업교육 혁신지구’ 운영도 본격화했다. 지난해 10월 시청 제3별관에서는 ‘안산 로봇도시 루트(Root&Route) 직업교육 혁신지구 지원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안산 로봇도시 루트(Root&Route)’는 뿌리산업 중심으로 발전해 온 안산의 산업 기반 위에 직업교육 혁신을 결합해, 로봇산업의 뿌리도시로 도약하는 성장 경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지원센터는 지능형 로봇을 전략 분야로 설정하고, 관련 학과를 보유한 지역 대학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체계적인 인재 양성 경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 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개편, 대학 연계 심화 교육 및 단기학위 과정, 현장실습 지원, 공유 실습 장비 구축·운영, 현장 전문가 멘토링 및 교원 역량 강화, 학생·학부모 맞춤형 진로지원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안산시는 이를 통해 학생들의 직무역량과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졸업 이후에도 지역 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기업은 적합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재교육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지역사회는 청년 고용 창출과 산업 고도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안산시는 앞으로도 대학·기업·교육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안산형 미래교육 도시 모델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한 인재가 지역 산업 현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삶의 기반을 이어갈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드는 것, 그 중심에 교육이 자리하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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