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중심이 서양에서 동아시아로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40년으로 충분했다. 그 중심에 한국이 우뚝 섰다.
1970년대 일본의 급격한 부상으로 시작된 아시아의 시대는 ‘85년 ‘플라자 합의’ 등 일본 죽이기 흐름에 막혀 끝나는가 싶었다. 이 바통을 제대로 이어받은 건 한국이었다. 서구의 아시아 견제는 소련·중국·북한에 맞선 세계 최빈국이자 약소국이었던 한국을 보지 못했다.
어쨌든 피땀 흘리며 급성장을 거듭한 한국은 ‘90년대 중국 개방이라는 엄청난 호재를 발판 삼아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다. 일본이 축적한 기술력은 한국에서 꽃을 피웠고, 그 잠재력이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서 열매를 맺은 것이다.
한국은 경제적 번영에서 멈추지 않고 K팝과 K드라마, K뷰티, K푸드와 같은 K컬처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알렸다. 여기에 2014년 러우 전쟁을 시작으로 중동, 동남아시아에서 연속적으로 일어난 전쟁 러시를 타고 K방산까지 가세하면서 한국은 경제, 문화, 군사 등 전 분야에 걸쳐 강대국으로 올라섰다.
여기까지 맥락만 섭렵해 보면 한국은 운이 참 좋았다. 그러나 그 운이 한국에게만 찾아온 것은 아니다. 이미 준비된 상태에서 그 기운에 힘입어 기회를 잡았다는 표현이 더 맞다. 중국의 개방이나 전쟁이 어찌 한국에게만 찾아온 운이었겠는가?
최근 BTS, 주지훈, 윤여정 씨 등 K스타들에 대한 유럽 언론들의 질문 공격이 화제다. 구체적 예를 들진 않겠지만, 다분히 인종차별적이거나 아시아 비하적인 공세로 해석된다. 물론 우리 가수나 배우들이 예상이나 한 듯 때로는 능청맞게, 또 때로는 시니컬한 유머로 잘 대응하고 있다. 너무 빠른 성장세로 문화 강국에 오른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질투로 봐야 한다.
반도체든 음악이든 드라마든, 그런 건 국민에게 맡겨두면 된다. 그러나 이제는 국가의 고질병과 같은 이 저급한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 정치를 개혁하지 않고서는 그 정치 속에 살아가는 국민의 건강한 잠재력이 제대로 발현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나라가 발전하는 여정에서 최후의 걸림돌이 되는 암적인 요소가 바로 정치다.
저잣거리의 장삼이사보다 수준이 낮은 국회의원들. 온갖 범죄를 다 저지르고도 국민 위에 군림하려 드는 오만한 정치인들이 나라를 온통 양아치들의 세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인격 파탄 수준에 가까운 정치인들의 부패와 갑질, 범죄조직에서나 나올 법한 음해나 정치 공작 뉴스가 정치권에서 매일같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쯤 되면 정치권이 스스로 몰락하고도 남을 판이다. 그러나 이게 어디 하루 이틀 일인가? 저들에게 국민은 그저 개돼지나 가재 붕어인 것을. 그래서 마음 놓고 부패와 패악질을 일삼고도 뻔뻔하게 권력을 탐하고 있다. 저들은 관심과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단지 청소의 대상이다. 누가 이 쓰레기 난장판을 청소할 것인가?
투표함에 들어섰을 때 잠시 정신을 가다듬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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