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속시장, 사상 최고가 랠리...2026년에도 강세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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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속시장, 사상 최고가 랠리...2026년에도 강세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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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 해 동안 금·은·백금 등 귀금속을 비롯해 구리·팔라듐 같은 산업금속이 국제시장에서 연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요 경제지들은 금속 전반이 안전자산과 실물 자산 선호의 중심으로 부상하며 원자재 시장 지형이 크게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금값이 2월물 기준 온스당 4505달러를 돌파했으며, 은 선물은 76달러를 상회했다. 또 구리의 3개월물은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장중 톤당 1만2000달러를 넘어서며, 각종 주요 금속이 동시에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금속 가격 급등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하 기조와 달러 약세 전망이 투자 흐름을 바꾸면서 부각됐다. 금리가 하락하면 예금, 국채 대비 금·은 등 비이자 자산의 매력도가 높아진다. 이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자금이 실물금속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UBS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금과 은 수요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중동과 남미의 군사·외교 불안 등 지정학적 요인도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용 금속은 구조적 수요 확대와 공급망 불확실성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구리는 전력망, 전기차, AI 인프라 등 첨단 산업에서 핵심 원자재로 꼽히며, 인도네시아·칠레 등 주요 산지의 기상 재해와 사고로 공급차질이 누적됐다. 은은 태양광 패널, 전기차, 의료기기 같은 신산업 수요가 급증하면서 현물과 선물 가격 모두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은값 상승이 제조업 전체의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직접 경고했다. 백금과 팔라듐은 자동차 촉매 등 산업수요에 더해 일부 투자 수요 이동이 더해지며 3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이 내연기관차 전면 금지 정책을 철회하며 촉매 수요가 재조명된 점도 백금 가격 강세에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2026년에도 금속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한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금값이 온스당 49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고, UBS 역시 올해 대비 10% 내외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은 가격은 산업 수요와 공급부족에 따라 온스당 43~65달러 사이를 오갈 것으로 독일 헤레우스와 UBS, BoA 등 주요 기관들이 예상하고 있다. 구리 가격은 t당 1만1400~1만1750달러 수준이 유력하며, 백금 역시 1300~1800달러대에서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유지가 전망된다. 팔라듐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공급불안 시 1800달러 이상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대조적으로, 비트코인은 8만7000~9만 달러 구간에서 10월 고점 대비 30% 가까이 하락한 채 연말을 맞았다. 주요 금융기관들은 실물 금속 쏠림 현상에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위상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일부 외신은 내년 1월 비트코인 반등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시장 전략가들은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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