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증시의 강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자금 유입 및 거래대금 양측 모두에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AI와 반도체 등 다양한 테마형 상품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퇴직연금 유입 증가와 더불어 코스피200 중심 상품의 강세도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말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297조원으로 집계되어 연초 대비 71.2%의 급격한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 수치는 동기간 글로벌 ETF 시장 성장률인 31.7%에 비해 두 배를 넘어선다. ETF 중 순자산이 1조원을 상회하는 상품은 66개로 1년 전보다 31개가 증가했다. 미국 S&P500, 코스피200, CD금리형 등 상위 3개 상품이 전체 ETF 시장의 11% 이상을 차지했으며, 특히 코스피200 기반 ETF의 순자산은 1년 새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신규 상장된 ETF 수는 173개로, AI와 반도체, 조선 등 업종 테마를 중심으로 고배당 및 전략형 상품까지 다양하게 확대됐다. 혼합자산 ETF도 23개가 추가로 상장되면서 퇴직연금 관련 자금 흐름이 더욱 활발해졌다. 상장폐지 종목은 50개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ETF 시장으로 유입된 순자금은 77조5000억원으로 1년 만에 70%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단기금리형, 금 ETF, 미국 대표지수 기반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으며,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5조5000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거래의 44%에 해당하는 규모까지 확대됐다. 투자자 구성 면에선 개인의 비중이 30%를 넘어 주축을 이뤘고, 기관 역시 순매수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ETF 시장 전체의 평균 수익률은 34.2%로 나타났으며, 그 중 국내 주식형 ETF의 수익률은 60%를 초과해 해외 주식형 상품의 실적을 크게 앞질렀다.
ETN 시장 또한 점진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연말 기준 ETN의 지표가치총액은 19조원에 달해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상장 종목 수는 만기도래와 자진상장폐지 영향으로 소폭 줄었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보다 20% 넘게 증가해 1500억원에 도달했다. 최근 ETF·ETN 시장은 주식, 금리, 원자재 투자 등 자산군이 다양해진 가운데 핵심 투자처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ETF 순자산이 300조원 돌파에 근접해 있으며, 다양한 테마형 상품과 연금 관련 수요가 추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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