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출신 축구 선수 제시 린가드가 21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FC서울 소속으로 보냈던 지난 2년의 한국 생활을 돌아봤다. 린가드는 자신이 한국에서 주목받았던 일상뿐만 아니라 생생한 문화적 경험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산낙지를 먹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두려웠지만 실제 맛을 본 후에는 괜찮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식사 자리에서 연장자가 먼저 숟가락을 들 때까지 아무도 음식을 먹지 않는 풍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FC서울에서 마주친 팬들의 열정도 언급했다. 거리에서 만나면 팬들이 놀라며 사진을 청했고, 팬과 선수가 깊은 유대를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에는 구단의 레전드인 기성용이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하자, 팬들이 이에 항의하며 구단 버스를 한 시간가량 가로막는 이른바 '버막' 사태가 벌어졌다. 린가드는 이 장면을 잉글랜드 훌리건 시절과 비교하며, 현장에서 자신의 감독에게 팬들이 이유를 묻는 상황이 미친 일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FC서울이 한국에서 가장 큰 클럽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팬들의 승리에 대한 기대가 항상 높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축구 인프라에 대해서도 솔직한 평가를 내놓았다. 눈이나 추위로 인해 운동장 사용이 어려우면 헬스장에서 운동하거나 인조 잔디에서 훈련을 해야 했고, 지난해에는 경기장 한쪽만 얼고 나머지 절반에서만 경기가 진행됐던 점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펜트하우스에서 머물렀으며, 같은 건물에 손흥민이 소유한 집이 있었으나 실제로 건물에서 마주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때처럼 서울을 떠날 때도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유럽,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중 한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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