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미국서 정보유출 은폐 의혹으로 주주 집단소송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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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미국서 정보유출 은폐 의혹으로 주주 집단소송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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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주주들로부터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최근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는 쿠팡의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Inc)를 상대로, 주주 조셉 배리가 중심이 되어 김범석 의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거라브 아난드까지 포함한 증권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소장을 대리하는 로런스 로렌 변호사는, 2025년 3분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쿠팡 측 분기보고서 내 사이버보안 위험 관련 공시가 실질적으로 허위 또는 오해 소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로렌 변호사는 이미 심각한 내부 보안 사고가 진행 중이었음에도, 쿠팡이 보고서에서 이를 ‘잠재적 위험’ 정도로 축소해 기술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시점 전 직원이 약 6개월간 불법적으로 고객 정보에 접근해왔는 데다, 보안 조치가 심각하게 미흡했다는 점을 근거로 쿠팡이 중대한 사이버 보안 위험을 사실상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또한 쿠팡은 12월16일 미국 증시 마감 이후에서야 공식적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시(8-K)하고, ‘11월18일 사건을 인지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사고 인지 후 4영업일 이내에 보고해야 하는 규정에 반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 사건 이후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고, 한국 자회사 최고경영자 사임과 더불어 대통령 및 국회 등 정치권으로부터 비난이 이어지면서, 쿠팡 주가는 11월28일 28.16달러에서 12월19일 23.20달러로 18%가량 하락했다. 주주 측은 허위 또는 중대한 과실이 있는 증권거래 보고서 및 공시에 의해 주가가 인위적으로 상승됐다가 급락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안겼다는 점을 법정에서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소송은 미국 증권법에 기반해 허위 공시로 인해 피해를 본 주주들이 주체가 되는 증권집단소송이며, 개인정보 침해로 인한 소비자 대상 집단소송과는 별개다. 소송 참여 자격은 올해 8월6일부터 12월16일 사이 쿠팡 주식을 구매한 투자자에게 주어진다. 오는 2월17일까지 소송 참가자를 모집하는 중으로, 현재 피해 추정 인원은 수백 명에서 수천 명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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