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증시에서 '산타 랠리'가 재현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타 랠리는 통상적으로 매년 마지막 5거래일과 다음 해 첫 2거래일 등 7거래일 동안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하며, 올해 해당 기간은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다.
시장 데이터 집계 기관 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낙에 따르면, S&P 500지수는 1950년 이래 산타 랠리 기간 동안 평균 1.3% 오르는 흐름을 보였으며, 상승 확률은 79%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 영향으로 이 같은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S&P 500지수는 약세가 계속될 경우 5월부터 이어진 7개월 연속 랠리가 끊길 상황이지만, 역사적 평균대로 1.3%만 반등해도 사상 최고치 갱신을 시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산타 랠리의 핵심 변수는 기술주 투자 심리로 지목된다. 최근 오라클, 브로드컴 등 대형 기술기업에서 촉발된 인공지능(AI) 산업 거품 논란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으나,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분위기를 다소 반전시킨 바 있다. 재커리 힐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 포트폴리오 총괄은 S&P 500 내 기술주 비중이 약 30%로 큰 만큼, 주요 기술주가 신고가를 갱신하지 못한다면 산타 랠리 출현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제프리 히르시 알마낙 편집장은 12월 초중반의 변동성과 저점 형성이 전형적인 패턴이며, 이러한 조정이 산타 랠리가 나타날 환경을 만든다고 진단했다.
각 자산운용사의 전망도 엇갈렸다. 안다 파글리아 스테이트 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는 AI 산업을 거품으로 보지 않고 기술주 강세에 확신을 나타냈다. 루이스 나벨리어 나벨리어 앤드 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추세가 긍정적이며, 연말까지 산타 랠리가 출현하고 내년에도 강한 출발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골드만삭스의 카막샤 트리베디 전략가는 경기 침체 없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글로벌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위험자산에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지만, 밸류에이션 과열로 인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는 경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주요 경제지표도 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ADP 주간 고용지표와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3일 발표될 예정이며, ADP는 민간 부문 고용 증감을 4주 이동평균으로 산출해 노동시장 분위기를 진단하는 데 쓰인다. 3분기 GDP는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2개월이 지난 후에야 속보치 대신 2차 수치가 처음으로 발표된다. 이어 24일 공개될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주목된다.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뉴욕증시가 휴장하며, 24일에도 정오까지만 조기 폐장한다. 26일에는 정상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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