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래 은행 외 고금리 적금으로 눈 돌리는 소비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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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래 은행 외 고금리 적금으로 눈 돌리는 소비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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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 예·적금 상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한동안 주식 및 가상자산으로 이동했던 자금이 은행권으로 재유입되는 상황이다. 특히 기준금리의 인하 시기가 불확실해지자, 소위 '금리 노마드족'이라 불리는 고객들이 자신이 주로 거래하던 은행을 벗어나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이벤트성 상품을 찾아 나서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10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71조9897억원에 달했다. 이는 9월에 비해 6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2개월 전과 비교하면 약 24조8201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정기적금 잔액 또한 46조2948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5356억원 증가해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잔액 증가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달리 실제 시장 금리와 기준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소비자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까지 시장에서는 연말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고환율과 가계부채 등 불안 요인으로 인해 한국은행이 4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이에 대한 전망이 달라졌다. 실제로 1년 만기 은행채(AAA등급) 금리는 2.5%대에서 2.8%대로 높아지면서, 예금금리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단기 예금 상품의 금리를 더욱 올려 예금 유치를 시도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연말은 예적금 만기 도래가 몰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은행들은 기존 고객의 자금 이탈을 방지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해 유동성을 관리할 필요성이 커진다.

소비자들은 과거 주거래 은행에서의 편의성이나 우대 혜택보다, 더 높은 금리를 쫓아 신규 상품에 가입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두 자릿수 금리를 내건 이벤트성 적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랜덤게임적금'은 최고 연 15% 금리를 제시하면서 간단한 게임을 통해 우대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다. 전북은행의 'JB 슈퍼씨드 적금'의 최고 금리는 13%이며, 우리은행의 '두근두근 행운적금' 또한 12.5% 이자율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은행의 '우리아이사랑 적금' 등도 10%에 달하는 고금리를 제공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금리 이벤트 상품 가입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부분 월 납입 한도가 10만~30만원으로 제한적이며, 최고 금리를 받으려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특정 신용카드 사용 실적, 친구 초대, 앱 로그인 횟수, 마케팅 정보 수신 동의 등 다양한 미션 수행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금융권에서는 연말 은행들의 경쟁으로 소비자 선택지가 넓어졌으니, 표면적으로 보이는 금리 이외에 실제 수령액과 조건, 납입 한도 등을 꼼꼼히 따지며 자산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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