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계가 실시간 스포츠 중계 등 라이브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와 티빙, 쿠팡플레이 등은 시청자가 제시간에 직접 시청해야 하는 본방 사수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며 이용자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다. OTT 시장은 한때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시청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뤘으나, 스포츠 경기와 같이 시간에 민감한 콘텐츠 확보가 서비스 이용량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손흥민이 이적한 LAFC, NBA, F1, 분데스리가, NFL 등 다수 인기 스포츠 리그의 중계권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며 시청자 유입을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경기나 이강인이 소속된 파리 생제르맹의 경기가 생중계된 날에는 쿠팡플레이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가 100만명을 넘어섰고, 주요 경기가 몰린 11월 이후 DAU는 70만~120만명 범위에서 크게 변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 중계 여부가 곧 이용자 수 증감에 직결된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넷플릭스도 스포츠 이벤트 중계에 나서고 있다.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제이크 폴과 앤서니 조슈아가 맞붙는 복싱 경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이 경기 실황은 경기 종료 24시간 내에 한국어, 남미 스페인어, 브라질 포르투갈어, 일본어 해설을 추가로 지원해 영어 위주 중계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에게도 접근성을 높였다. 제이크 폴은 인기 유튜버이자 복싱 선수로서 마이크 타이슨과의 경기로 이미 주목받았으며, 조슈아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두 차례 헤비급 통합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티빙의 경우 환승연애 등 주요 예능 IP를 주 1~2회씩 회차 나눠 공개하는 기존 공중파식 편성 전략을 전면에 도입하고 있다. 대표작 환승연애4는 22회 분량임에도 10월 1일부터 매주 수요일 한두 회차씩만 서비스하고 있다. 그 결과 13~14화는 단일 회차에서 유료 가입자 기여자 수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하며 편성 전략의 효과를 확인했다. 아울러 티빙은 여러 채널의 라이브 방송도 강화하고 있다.
OTT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영상 서비스가 넘쳐나는 환경에서 무엇을 볼지 결정하는 데 피로감을 느끼는 이용자가 많아졌다고 설명한다. 과거에는 몰아서 보는 것이 대세였다면 최근 변화한 시청 패턴에 맞춰 라이브 콘텐츠 강화와 편성표 도입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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