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의 행보가 넷플릭스처럼 재미있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안보와 경제가 망해가는 이 시점에서?
요즘 이재명 대통령의 부처 업무보고 생중계를 보면서 두 가지 심각한 생각이 든다. 지금 국민 살림살이와 기업들이 쓰러져나가는 이 판국에 ‘넷플릭스보다 재미있는’ 대통령의 언변을 즐길 때인가? 그리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난무하는 정부 업무보고를 생중계로 지켜보면서 드는 참담함이 그것이다.
지금 정부는 이 심각한 현실을 부정하듯 아무 쓸모 없는 잡담 콘텐츠로 언론을 도배하고 있다.
6일. 농림식품부 한 국장의 얼빠진 대통령 업무보고가 허위로 밝혀지는 데 걸린 시간이다. ‘콩GPT’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차관 승진을 바라보던 변상문 국장. 그의 답변이 상당 부분 거짓이라는 사실을 장관이 고백했다. 그 사이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변 국장을 추켜세우며 다시 넷플릭스보다 재미있는 대통령 업무보고 생중계 시청률을 올리느라 바빴다. 이런 촌극이 매일 벌어지는 게 지금 이 나라의 현실이다. 차라리 영화였으면 좋겠다.
식량 통계를 기초로 식량 정책을 수립하고, 그 결과를 지켜보는 정부 테크노크라시라면 기초 통계는 알파벳처럼 뇌에 각인되어 있어야 한다. 그는 같은 데이터에 대해 그 의미와 변동치에 대해 수백 수천 번 보고를 받고, 고민하고, 또 입에 담았을 것이다. 그런데 기초 데이터들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족족 거짓이었다? 이것은 넷플릭스의 호러(공포) 영화의 한 장면 아닌가?
그래 놓고 대통령실 대변인은 변 국장의 실력이 아니라 ‘태도’에 대해 칭찬한 것이라고 해명한다. 무슨 태도를 말하는가? 거짓말을 해도 뻔뻔하고 시원하게 하라는 말인가? 한 국가의 식량 정책이 뭐 그런 것인가? 섬뜩한 생각이 스친다. 이 또한 넷플릭스의 호러물이다.
나라가 너무 위급한데 맞설 자신이 없는가? 그래서 국민 관심을 돌리려는, 아니 돌리고 싶은 ‘넷플릭스 정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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