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배터리 계약 해지 여파에 2차전지 주가 약세…엔화 약세로 국내 산업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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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배터리 계약 해지 여파에 2차전지 주가 약세…엔화 약세로 국내 산업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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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와 이에 따른 완성차 업계 전략 변경 영향으로 국내 2차전지 관련 주가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1분 현재 삼성SDI는 전일 대비 1만1500원 하락(3.90%)한 28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7000원 하락(4.22%)한 15만8800원, 에코프로가 3100원 내린(3.00%) 10만200원에 거래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주가 하락의 결정적 원인은 포드가 LG에너지솔루션과 맺었던 9조6030억원 규모의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한 데 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 최근 매출액의 28.5%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으로, 전날 공식적으로 해지 사실이 공시됐다. 포드는 미국 내 정책 변화, 특히 향후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가능성에 대응해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차 위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이 맞물리며 배터리 산업 전반의 수주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1달러당 155엔 수준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엔화의 '수수께끼' 현상으로 평가한다. 겉으로는 일본이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무역수지 적자와 디지털 서비스 분야의 만성 적자, 신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개편 이후의 해외 자금 유출, 그리고 대규모 재정 지출 계획 등 복합적 구조 요인이 엔화 약세 압력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NISA 계좌 확대에 따라 향후 5~10년간 연 10조엔 수준의 엔화 매도 흐름이 이어질 수 있고, 재정확장 정책에 대한 우려가 CDS 프리미엄 상승 등 신용리스크로도 표출된다고 본다. 엔저 장기화는 한국 산업에도 영향을 준다. 엔/원 환율 하락은 일본과 경쟁하는 국내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업종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대일 산업용 재료 수입 가격 하락은 원가 부담을 다소 낮출 수 있지만 소비자 물가 안정 효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 특히 엔화가 조달 통화로 활용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도 우려된다.

이처럼 미국의 금리 인상기 때 미 국채금리 부진을 '코넌드럼'이라 부른 과거처럼, 현 엔화 약세도 단순 금리차뿐 아니라 경상수지, 디지털 적자, 자본유출, 재정 신뢰 등 구조 문제가 복합 작용하는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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