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권의 책
스크롤 이동 상태바
천권의 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책은 인생을 바꾼다
별마당 도서관. 기사내용과 무관함/별마당 도서관
별마당 도서관. 기사내용과 무관함/별마당 도서관

사상에 대해 말하고 인간에 대해 말하고 우주와 신에 대해 말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1000권 이상의 책을 읽어야 한다. 책에는 저자의 의도가 있고 책을 만들어내기 위해 집약되고 축약된 지식이 들어 있다. 책을 읽음으로 저자의 지식이 전이된다. 이상하게도 저자가 강조한 부분이 독자의 눈에 스며들어 온다. 1000권의 책을 읽었다면 1000명의 지식을 전이 받았다는 뜻으로 그만한 지식이 축적되었다는 뜻이다. 어떤 책을 읽던 상관없다. 100권 이하의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흔들릴 수 있으나 1000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면 흔들리지 않는다.

300권까지는 활자로 읽는다. 정독 스타일로 눈에 박아 넣는다. 300권이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활자로 읽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로 읽고 저장한다. 태초 이래로 사람이 생존하는 양식은 동일하다. 의식주이다. 여기에 역사가 입혀지고 생존의 방식이 더해지면서 문화가 형성된다. 책은 이 문화를 도식화 하거나 논리를 입혀 생산하기 때문에 저자의 의도와 강조점 그리고 풀어낸 방식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삶 자체는 동일하기 때문에 개입된 역사나 문화에 구애 받지 않고 이미지화 할 수 있다. 책은 활자로 읽는 것이 아니다. 하얀 종이에 까만 글씨로 올려 놓은 형태로 읽는 것은 정독이고, 이미지로 읽는 것이 통독이다.

활자로 축약되어 있는 그림을 도출하여 이미지로 읽고 저장하는 통독 방식은 300권 이상의 책을 읽어야 나오는 비결이다. 제목과 목차 그리고 추천의 글을 읽어 보면 그림이 그려진다. 이 책이 어떤 그림으로 만들어졌는지 눈에 들어 온다. 500권 이상의 책을 읽어보면 저자와 대화를 하게 된다. 이 장면에서 이런 말은 아니지 않느냐? 왜 이런 전개로 글을 써야 했느냐? 이 내용은 전체 구도에 있어 중요한 내용인데 설명이 부족하지 않느냐? 등이다.

책을 1000권 이상 읽으면 통섭의 경지에 도달하여 말이든 글이든 막힘이 없다. 500권 이상의 책을 읽고 쓴 책과 1000권 이상의 책을 읽고 쓴 책은 현격히 다른 책이 나온다.

저자에 대한 구분도 확실해 진다. 이 양반의 능력으로는 이런 책이 나올 수가 없는 데, 표절한 것 아니냐?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면 틀림없다.

정치인들의 말에는 정형이 있다. 이 양반이 평소에 이렇게 말했는데 이번에는 다르다? 그렇다면 다음 말은 이 말이 나올 것이다. 예측하면 틀림없다. 제 아무리 말타기 물타기 올라타기를 시전해도 인간의 틀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30대까지 1000권의 책을 읽었다면 무엇을 해도 되는 사람이 되었다는 뜻이다. 성경책을 포함하여 1000권 이상의 책을 읽게 되면 말쟁이, 글쟁이가 될 수 있다.

말쟁이는 크리소스톰과 같은 언어마술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며 글쟁이는 장편소설도 쉽게 쓸 수 있는 필력이 만들어진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말하면 당신은 1000권의 책을 읽어 보고 말하는 것이냐? 도전하는 분이 꼭 있다. 나는 만화책 300권, 무협지 200권, 소설 100권, 주석, 교회사, 신학서적 300권, 시, 에세이, 문학서적, 계간지 300권 이상을 읽었다. 잡지까지 포함하면 1500권 이상이다. 신학서적 외에는 주로 길거리 책, 중고책, 헌책방책 등을 헐값에 사서 많이 읽었다. 이중에는 “아우스불그 신앙고백서”가 있고 슈타이어 박사의 “인지학”도 있고 지그지글라의 “정상에서 만납시다”도 있다. 헌책방에는 싸고 좋은 책들이 많이 있고 유명을 달리한 학자들이 소장하고 있던 책도 있다. 저서로는 출판된 6권의 책 외에 탈고된 장편소설 5권, 비평서 3권과 논문집, 평론집 외에 집필 중인 2권의 책이 있다.

천권의 책은 일생을 바꿀 수도 가꿀 수도 창조할 수도 있다. 책을 읽으라. 책 사는 돈 아까워하지 말고 많이 사서 읽으라. 수백권에 만족하지 말고 천권을 넘겨 읽으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