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시즌부터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아시아쿼터'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KBO는 각 구단이 아시아 국적 또는 호주 출신의 선수를 1명씩 보유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기존 외국인 3인 체제는 최대 4인까지 확대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아시아쿼터 포함 대상은 아시아야구연맹 소속 각국, 즉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및 호주 국적의 선수다. 신규 계약은 최대 20만 달러로 제한되며, 재계약 시 매년 10만 달러 인상이 허용된다.
이 제도 도입으로 KBO 구단들은 이미 선수 영입에 활발히 나섰다. 현재 리그 10개 구단 중 8팀이 아시아쿼터 선수를 확정했는데, 모두 투수 포지션이며 그중 6명이 일본 출신이다. SSG 랜더스가 타케다 쇼타, 두산 베어스는 타무리 이치로, KT 위즈는 스기모토 고우키, NC 다이노스는 도다 나쓰키, 삼성 라이온즈는 미야지 유라, 롯데 자이언츠는 교야마 마사야를 각각 투수로 선택했다. LG 트윈스는 호주 출신 라클란 웰스를, 한화 이글스는 대만의 왕옌청을 확정했다. 아직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만 영입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일본 투수 영입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번 아시아쿼터 도입의 주요 효과로는 투수력 보강과 함께 일본 선수들의 KBO 진출 확대가 거론된다. 실제로 일본은 야구 인프라가 탄탄하여 2군과 독립리그까지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구단 입장에서 낮은 몸값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SG 타케다 쇼타는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14시즌간 1군 217경기에 출장해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3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고, 국가대표 경력도 있다. 두산, NC, 롯데 등이 영입한 다른 일본 투수 역시 1군 출전 경력이 있거나 2군 및 독립리그에서 활약한 인물들이다. 단, 이들 다수는 일본프로야구 정규전력 외 선수거나 부상 경력이 있는 사례도 확인된다. LG의 웰스는 올 시즌 KBO 무대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이미 검증을 마쳤고, 한화의 대만 출신 왕옌청도 일본 NPB 2군 리그 활약 경력이 있다.
일각에선 아시아쿼터의 부정적 측면도 제기된다. 구단들이 검증된 해외 자원에 의존할수록 국내 투수 유망주들의 1군 출전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양현종 회장은 실제로 "아시아쿼터 확대에 선수 의견이 부정적"이라 밝혔고, 야구인 양준혁은 "국내 야구가 무너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현행 5-6선발 체제에서 이미 외국인 투수가 2명을 차지하는데, 아시아쿼터까지 투수로 활용되면 국내 선발 및 불펜 자원의 설 자리가 더 줄어든다. 특히 외국인 거품 몸값에 밀려 FA 협상 시장에서도 국내 투수의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시아쿼터 도입은 글로벌 경쟁의 확산과 함께 KBO리그의 경쟁력 강화를 촉진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1998년 외국인 제도 도입 당시에도 유사한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이승엽, 류현진, 김광현 등 토종 스타들의 성장사례가 리그 수준 제고로 이어졌다. 프로야구 시장에서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과의 경쟁은 국내 자원들에게 강한 자극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KBO리그는 실질적 시행 이후 발생하는 문제를 모니터링해 보완하는 방식으로 제도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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