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1조5000억달러 기업가치로 IPO 추진…글로벌 우주산업 지형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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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1조5000억달러 기업가치로 IPO 추진…글로벌 우주산업 지형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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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2026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1조5000억달러의 기업가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사우디 아람코에 이어 IPO 사상 최대 자금 조달에 도전하는 것으로, 미국 증시 시가총액 8위 기업인 테슬라와 유사한 기업가치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스페이스X가 올해 6월 내부자 보유 지분 거래가 7500억~8000억달러 수준의 가치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하며, 비상장 기업 글로벌 1위 오픈AI(5000억달러)를 앞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의 상장 소식은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우주산업 관련 주식 시장의 강세를 견인했다.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로켓랩이 23.2%, AST 스페이스모바일이 14.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도 22.9% 급등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8일부터 12일까지 한화시스템(9.8%), 한국항공우주(4.64%), 스피어(31.2%), 쎄트렉아이(16.2%)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IPO 관련 언급에 긍정 반응을 보이면서 상장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위성 기반의 AI 데이터센터, 기기 직접 통신(D2D) 전용 위성, 스타십(Starship) 고도화와 양산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우주 공간을 활용한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은, 전력난·냉각비용이 높아진 지상 데이터센터의 대안으로 투자자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지구 내부에서 안정적인 전력원을 확보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우주 AI 데이터센터가 4년 내에 AI 연산능력 확장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재무적·기술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굳히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가 전 세계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위성 성공 발사 기준 87.7%, 페이로드 수송량 85%로 우주 물류를 사실상 독점하는 구도라고 분석했다. 2023년 기준 매출은 150억달러, 2024년에는 220억~240억달러 달성이 예상된다. 핵심 성장동력인 스타링크는 2022년 100만명이었던 가입자가 올해 800만명으로 늘었고, 150개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최근 스타링크 상용화 서비스가 개시됐으며, 이 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 상장이 우주 관련 기업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스페이스X가 1조5000억달러 가치로 상장에 나설 경우, 밸류에이션 우려로 조정받던 우주 기업들의 시장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켓랩의 경우 올해 주가매출비율(PSR)이 45배까지 치솟았다 최근 35배로 하락한 만큼, 매출 성장률을 감안하면 스페이스X와의 격차가 지나치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이 우주산업을 제조·교통·디지털 산업과 함께 성장축으로 삼으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베이징시는 최근 우주 데이터센터 설립 방침을 발표했으며, 미중 간 저궤도 위성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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