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도 선행 질문 “응답 왜곡 가능성”
응답률 5.8%… “대표성 확보 어려워”
경남도당, 감시단 가동하며 검증 강화 선언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보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그 기준이 되어야 할 공정성과 객관성이 충분히 확보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조사 방식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는 지역 정치권에서도 적지 않은 파장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 유해남·김현수는 2일 논평을 통해 “언론이 주도하는 여론조사는 민심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라며 “조사 설계 단계에서조차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그 자체가 민심 왜곡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 대변인이 문제 삼은 부분은 지난 11월 19일 MBC경남이 발표한 ‘경남도지사 적합도 여론조사’다. 조사 핵심은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경남도지사 후보 적합도였지만, 실제 설문 구성은 일반적인 흐름과 달랐다. 정당 지지도를 제1문항으로 배치한 뒤, 2번부터 4번까지는 대통령 이재명 국정수행 지지도 평가가 연속적으로 배치됐다. 정작 도지사 후보 적합도 문항은 5번에 놓였다.
경남도당은 이러한 구성에 대해 “지역의 대다수 언론사들이 통상적으로 도지사 후보 적합도 → 정당 지지도 → 대통령 지지도 순으로 묻는 것과는 크게 어긋난다”며 “대통령 지지도 문항을 앞세우면 자연스럽게 뒤따르는 후보 적합도 응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통계적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조사 결과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 응답이 반대보다 높게 나타났고, 경남도당은 이를 “후속 문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적 배치”라고 평가했다. 특히 경남의 특성상 국민의힘 지지층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정 지지도 문항에서 상당수 응답자가 중도 이탈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특정 정당 후보에게 유리한 흐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응답률 문제는 더욱 뚜렷한 논란의 지점이다. 이번 조사 응답률은 5.8%로, 한국조사협회가 권고하는 기준(가상번호 최소 10%, RDD 최소 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유해남·김현수 대변인은 이를 두고 “이 정도 응답률로는 경남 민심을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이 담보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경남도당 내부에서도 “MBC경남 조사가 경남의 민심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으며, 조직적인 문제 제기 움직임도 감지된다.
두 대변인은 “언론사가 선거와 연계된 여론조사를 진행할 때는 공정한 설문 구성, 적정 응답률 관리, 객관적 표본 설계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투명한 조사 매뉴얼을 새롭게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도 “언론사 여론조사가 정확하고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사전 지도와 사후 심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향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여론조사 감시단’을 구성해 감시와 검증을 지속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두 대변인은 “민심은 왜곡될 수 없다. 공정한 여론조사는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며 원칙 준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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