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인들에게 양심(良心)은 무거운 짐일 것이다. 그 양심을 버린 지 오래된 정치계가 이제 상식(常識)과의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급기야 ‘딸 두 번 결혼’ 의혹까지 제기된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구출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노력이 애틋하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최 위원장 사태에 대해 “너희 중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라고 했다.
믿어지는가? 사람은 살면서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하지만 반성도 사죄도 없이 계속 변명하면서 국민을 우롱하는 정치인에게 ‘죄 없는 자’만이 비판할 수 있다는 저 궤변이 믿어지는가? 박 수석대변인은 성경 구절에서 예수가 말한 그 구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다시 읽어보기를 권유한다.
만약 군중 앞에 끌려온 죄인이 살인자나 강도였다면 예수는 “너희 중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라고 말하지 않았으리라고 나는 확신한다. 간음(姦淫)한 그 여성은 타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진 않았다는 의미다. 그리고 예수는 인간 누구나가 욕구와 탈선의 유혹 앞에서 저지를 수 있는 잘못에 대해 말하면서 가혹한 처형을 앞둔 나약한 한 여성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관용을 말하고 있다.
같은 말이지만 의미가 판이하다. 예수가 인간의 휴머니티에 호소한 데 비해 박 수석대변인의 말은 파렴치한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을 엄호하려는 이상의 어떤 의미도 없다. 이는 국가 윤리 시스템을 지키려는 상식에 대한 테러이며, 그런 상식을 옹호하려는 국민에 대한 도전이다.
정치인 최민희는 줄곧 야당에 대한 치졸한 갑질을 자행해온 것처럼 이 사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무현 정신’을 외치며 지지자들에게 참전을 호소하고 있다. 상식의 범위를 훌쩍 벗어난 그는 오래 가지 않아 지지층에게도 무겁고 쓸모없는 짐짝 신세로 전락할 것이다.
국민은 또 한 사람의 ‘조국’을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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