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징(吳京) 신드롬’에 중국 후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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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징(吳京) 신드롬’에 중국 후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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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우징(왼쪽)의 지나친 중화주의와 자기 우월주의를 패러디하는 네티즌들의 영상/위챗 영상 캡처
배우 우징(왼쪽)의 지나친 중화주의와 자기 우월주의를 패러디하는 네티즌들의 영상/위챗 영상 캡처

요즘 중국 네티즌들이 이른바 ’우징(吳京) 패러디 신드롬‘에 푹 빠졌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만주족 출신인 우징은 영화 ’전랑(战狼)‘의 주인공을 맡았던 중국 유명 액션 배우다. 요즘 중국 위챗과 웨이보, 샤오홍슈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우징의 인터뷰 모습을 패러디한 영상물이 큰 인기다. 우징은 일명 ’중국 국뽕 배우‘로도 유명한데 그의 발언을 비꼬는 네티즌들의 콘텐츠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징이 아주 대단한 말이나 문제성 발언을 한 것도 아니다. “중국 여권 하나면 자신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라든가 “영화 촬영 당시 엄청난 모험-씬을 찍었다”와 같은 인터뷰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중국 네티즌들의 미운 털이 우징에게 박힌 이유가 뭘까? 이점이 매우 흥미롭다.

처음에 네티즌들은 “중국 여권 가지고 외국에서 봉변을 당했다”라고 우징을 반박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우징의 발언 직후 미얀마에서 중국인들이 실종되어 봉변을 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다. 또 최근 한 몽골에 여행을 간 중국 남성이 오성홍기를 휘날리며 “몽골은 중국 영토!”라고 외치다가 몽골인들에게 폭행당해 중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나는 등 지나친 중화주의가 국제문제가 됐다.

패러디가 점차 신드롬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점차 우징의 거만한 표정, 머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제스처, 독특한 말투를 흉내내는 네티즌들이 나오면서 그는 맹목적인 중화 우월주의를 비판하는 중국인들의 타깃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너희들 탱크에 깔려 봤어?”와 같은 우징의 영화 촬영 당시 경험담에 “그럼 넌 생리 해 봤어?”라든가 “너 배달 쿠폰 있어?”와 같이 반박하는 듯 비꼬는 패러디가 줄을 잇고 있다. 대체로 “네가 서민의 삶을 아니?”라는 투다. 이 콘텐츠들은 수백만~수천만 회 바이럴되면서 이 신드롬이 연일 화제다. 문제는 중국인들이 왜 이런 패러디에 공감하느냐이다.

중화주의. 이 대목에 주목해야 이 신드롬을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 정부의 과도한 중화 우월주의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우징이 그 비판의 우회 타깃이 된 셈이다. 정부에 대한 불만을 한 유명 배우에게 쏟아낸다는 점은 다른 나라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다.

우징은 중화주의의 상징이자 동시에 사회적 불만을 쏟아내는 배설 통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징은 엄청난 부를 축적한 중화주의의 상징이다. 우징의 주장은 세계적인 반중 정서와 맞지 않을뿐더러 서민의 삶과도 동떨어진 비현실적인 상징인 것이다.

그만큼 지금 중국 사회의 현실이 팍팍하고, 체제 불만 역시 높다는 일면을 우징 현상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해고와 높은 실업률, 주택난과 부동산 경기 침체, 결혼난까지 겹치면서 중국 서민들의 애환이 느껴지는 신드롬이다.

이 패러디들에 중국인들의 희열과 아픔이 다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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