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통 '하늘수 봉사' 존폐 갈림길, 인천시설공단 책임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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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통 '하늘수 봉사' 존폐 갈림길, 인천시설공단 책임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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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권 핑계로 주민 소외...공익보다 사익 눈치 보기
카페 입점 이후 봉사활동 제약…주민·시의회 “공익 외면한 행정” 반발

4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인천가족공원의 무료 하늘수 봉사활동이 카페 입점과 시설공단의 소극적 대응으로 존폐 위기에 놓이며 지역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 부평2동 주민들이 명절마다 추모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온 ‘하늘수 봉사’가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인천가족공원 내 카페가 입점하면서 “영업 방해”를 이유로 봉사활동을 거부했고, 인천시설공단은 봉사자들을 다른 구역으로 옮기도록 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주민들은 “순수 봉사를 영업 침해로 몰아붙이는 행정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인천시의회 이명규 의원(국민의힘·부평구1) 및 지역 정계 인사와 지역단체 인사(조권성 부평2동 주민자치회장, 최식일 부평2동 통장자율회장, 황경애 부평구 적십자회장 등) 등이 함께 인천시설공단 가족공원사업단장을 직접 찾아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명규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인천하늘수는 생수가 아닌 ‘수돗물’로 분류되며, 주민들은 판매 행위 없이 순수한 봉사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익적 전통조차 소송을 핑계로 외면하는 것이 과연 시민을 위한 공공기관의 태도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시설공단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럼에도 공단은 카페 측의 반발과 ‘법적 소송 위험’을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번 사태는 행정의 안일함이 낳은 결과라는 점에서 더 큰 문제다. 애초에 계약 당시 명절 급수 봉사 허용 조항을 넣었다면 갈등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공단도 뒤늦게 “향후 계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과의 협의 없이 계약을 밀어붙인 부실 행정이 이미 갈등을 키웠다.

여기에 가족공원기금 운영 문제도 주민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보상의 성격을 가진 기금이 시 주도로만 집행돼 주민 목소리가 배제된다”고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봉사와 기금 모두 주민이 주체가 돼야 함에도 공단은 일방적 행정을 이어가며 신뢰를 잃고 있다.

공단은 분기별 간담회를 열어 소통을 약속했지만, 여러 차례 민원이 제기됐음에도 해결은 커녕 갈등만 반복돼 이미 주민들의 불신은 깊어졌다.

조권성 회장을 비롯한 주민대표들은 “40년간 이어온 전통을 사익에 밀려 외부로 쫓아낸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소송이 두려워 주민을 버린 공단의 행정은 결국 시민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길로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이명규 의원은 “인천하늘수는 우리 인천이 자랑하는 깨끗한 수돗물로, 특정 업체와 경쟁을 제한하지 않고 비영리 목적으로 제공되는 만큼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다”며 “그럼에도 시설공단이 혹시 모를 소송을 우려해 소극적으로 행정을 펼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하늘수 홍보부스를 설치해 봉사와 연계하는 방안은 공익성과 상징성을 모두 살릴 수 있는 대안”이라며 “이마저 반영되지 않는다면 주민뿐 아니라 의회도 강하게 반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번 논란은 공익과 전통을 외면하고 사익을 눈치 본 행정이 빚은 자화상”이라며 “인천시와 시설공단은 주민 봉사를 외부로 내몰아 인천시민 전체가 누리던 전통마저 훼손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충분히 이해하고 공단에서 여러 노력을 했지만, 좋은 결과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소통하고 어려운 부분들을 해결해 나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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