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 먹을 때도 1/n을 하기란 쉽지 않다. 인생에서 1/n은 없다.
조국혁신당 전 대표 조국 씨에겐 이런 비유가 적절할 것 같다. 세 명의 친구가 함께 패싸움을 했다거나 나쁜 짓을 하다 재판을 받았다고 치자. 피고인이 3명이니까 1/3씩 형량을 나눠 판사가 판결할까?
조국 씨는 자신의 사면으로 인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책임이 1/n이라고 말했다. 지지율 하락에 무슨 지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누가 묻지도 않았다. “너의 책임이 크다”라는 여론에 대해 그는 “나는 책임이 크지 않아!”라고 부인한 꼴이 된다.
그렇다면 조국 씨에게 묻겠다. 딸의 입시 서류를 위조한 책임의 지분은 얼마인가? 당신의 그 정교한 책임 의식에 따라 답해야 할 것이다. 법학을 전공한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지분으로 따지는 논리를 어떻게 구성할 수 있는지, 말문이 막힌다.
그의 인생은 ‘꼬리 인생’이다. 책임도 꼬리만큼 지고 싶다. 정당을 창당하더라도 위성정당을 차리고, 모든 잘못을 말로 때우고 넘어가려 한다. 자녀 입시 비리를 저지르고도 검찰과 법원을 비판한다. 정치인은 자신의 품격과 그릇 크기만큼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한우를 먹고도 된장찌개를 보여준다. 천성적인 습성이다. 이걸 보여줄까, 저걸 보여줄까를 고민하다가 꼬리만 보여주는 것이다. 보통 가족 식사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사진은 가족의 표정과 음식이 어우러져야 한다. 그는 가족도 한우도 다 숨기고 된장찌개를 보여준다. 식사비는 가족들이 1/n로 냈는가?
그의 인생은 처음부터 그렇진 않았다. 누구보다 잘 나가는 인생이었다. 그는 왜 몸통으로부터 여기 꼬리까지 밀려왔을까? 앞에서 말한 비겁함이 인생을 구석방으로 데려왔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책임지기 싫어하는 그의 후퇴 본능이 자초한 ‘꼬리 인생’이다. 그래서 정중하게 부탁한다.
된장은 맛있게 드시고, 정치는 접으시길 바란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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