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발성 만성 후비루, 1세대 항히스타민제-비충혈제’ 병용치료로 70% 이상 증상 완화

‘원인 불명’으로 분류되며 치료 방향을 찾기 어려웠던 만성 후비루 증상에 대해 새로운 질병 개념이 제시됐다. 기존 질환들과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던 이 증상은 ‘특발성 만성 후비루(Chronic Idiopathic Postnasal Drip)’라는 명칭으로 독립 질환으로 정의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최익수 교수 연구팀은 만성적인 후비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133명을 분석해,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비충혈제를 병용 투여한 결과 71.6%의 환자에서 증상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 In Vivo 최근호에 실렸다.
특발성 후비루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부비동염, 위식도 역류 등의 원인이 배제된 상태에서 코 분비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지속되는 상태를 일컫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5.4세였으며, 증상은 평균 3년 이상 지속됐다. 시각적 평가 척도(VAS) 상에서도 평균 7점(10점 만점)을 기록할 정도로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동반 증상은 인두 이물감, 콧물, 코막힘, 기침 등이었다.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절반 이상은 병용요법 효과를 ‘우수’ 이상으로 평가했으며, 치료 후 평균 2주 이내에 증상 완화가 보고됐다. 다만 약물을 중단한 후 26%에서 증상이 재발해, 일부 환자에서는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증에 효과가 있으며, 비충혈제와 함께 사용하면 코막힘 개선 효과도 높아진다. 그러나 졸림, 입마름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최익수 교수는 “기존 진단 체계에서 설명되지 않던 후비루 환자들에게 명확한 임상적 범주와 치료 지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연구”라며 “이번 결과는 특발성 후비루에 대한 학문적 정의뿐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의 진료 방향 설정에도 실질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향후 진단 기준 정립과 치료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하며, 의료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에 대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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