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념 연방제 국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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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념 연방제 국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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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의 ‘차카게 살자’ 콘서트/이승환 인스타그램

최근에 우리는 두 가지 탄핵 증후군을 경험했다. 탄핵 집회 참가자 미국 CIA 신고 사건과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 취소 사건이다.

국민이 좌우 둘로 나눠진 건 오랜 일이라지만 이렇게 경계가 선으로 그어진 사실은 놀랍고 우려스럽다. 이제 앞으로 일어날 일은 예상하기에 어렵지 않다. 그것은 높은 가능성으로 이 희미한 선이 더 뚜렷해지고, 점선으로 나타난 선이 실선으로 변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순진한 희망 사항일까.

구미시가 그랬듯이 광주나 호남에서는 우파 연예인들의 활동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다. 좌파 연예인이나 국민이 미국에 가지 못하는 것처럼 우파 국민은 중국 비자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면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닐 것이다. 이런 현실이라면 미국과 중국은 외교적 파워가 극한으로 커지고, 그 피해는 힘없는 국민이 안게 되는 셈이다. 그래도 좋다면 어찌할 수 없지만.

기업체 채용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은 없을 것이다. 이미 가족 내부에서조차 이념 갈등이 반목을 일으키던 상황이었다. 그러한 이념과 신념의 바닥에는 철학이나 인생관, 그리고 깊은 성찰이 있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는 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알량한 지식과 떠도는 이야기, 그리고 언론이 선동하는 쪽으로 쏠리는 사려 깊지 못한 열정이 뒤범벅이 돼 만들어진 것이 바로 지금 이 나라 이념 갈등의 본질이다. 이제 치열한 토론이나 고민이 없는 싸움박질의 시대가 온 것이다.

정말 우리 민족은 이 정도로 우매(愚昧)할까?

이 우매함은 우리 민족 특유의 감성과 열정을 동반하는 것이라 더 우려스럽다. 역동적인 힘이 이런 결과로 나타난다니? 그래서 우리는 역사상 단 한 번도 국론이 통일된 적이 없었고, 그때마다 주변국들의 선동과 사주, 그리고 획책에 미친 춤판을 벌여 왔다. 지금 이 탄핵 사태가 그렇지 않다고 말할 사람, 누구인가?

지금 분열보다 심각한 문제가 있다. 가장 우려스러운 지점은 이 나라의 집단지성이 완벽하게 무너졌다는 것이다. 판·검사나 변호사, 대학교수, 군 장성 할 것 없이 지성인이나 엘리트 출신이라는 자들이 하는 짓거리를 보라. 애국심까지 바라는 것은 사치일 테니, 그저 자기성찰이라도 하면 어떨까 싶은 지경이다.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 법을 짓밟고, 고위급 군인이 국가 기밀을 팔고, 민주 인사가 민주주의를 짓밟고, 언론이 팩트를 말아먹는 이 사태는 지성의 사망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어디 그뿐인가? 이웃 나라 공작원들에게 발목 잡힌 정치인, 그런 자들이 엮은 먹이사슬에 낚인 국민, 바람 부는 대로 덩달아 춤추는 국민. 지금 이 나라의 모습이다.

이보다 더 이상 우매할 수는 없으니, 이게 바닥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 우매함의 말로가 곧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그 현실은 매우 처참하거나 아니면 처참함을 지나 전혀 새로운 사회로 나타날 것이다. 우리가 아는 대한민국이 없는 그런 세상일 수 있다. 우리의 아들과 손자들이 살아갈 세상이다.

이념은 자유의 영역이다. 그러나 그 결과물은 역사적 책임의 영역이며,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아버지, 할아버지로 기록될 수 있음을 지금 이쯤에서 다시 생각해 보자. 깊이 생각하고 답하기 바란다. 지성(知性)을 팔아 이념(理念)과 권력을 산 자들에게 묻는다.

“진짜 달콤한가? 그리고 정말 괜찮으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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