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트럼프, 오는 13일 미국 최우선 정책 논의
- 바이든, 트럼프와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계속하라’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대화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키이우를 버리지 말라’고 촉구할 계획이라고 한다.
트럼프는 지난 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 트럼프는 키이우에 대한 미국의 군사 및 재정 지원 규모를 비판하며,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고 다짐했지만 어떻게 끝낼지는 말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트럼프와 푸틴의 통화에 대해 사전에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이후 이를 지지하거나 반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WP)가 처음 보도한 이 전화 통화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홍보 책임자인 스티븐 청(Steven Cheung)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다른 세계 지도자들 간의 비공개 전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공화당의 트럼프는 지난 11월 5일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를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압도적으로 312 대 226으로 승리했다. 그는 내년 1월 20일에 취임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에게 오는 13일 오벌 오피스(Oval Office, 백악관의 대통령 직무실)로 오라고 초대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제이크 설리번(Jake Sullivan)은 10일,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평화로운 권력 이양”(a peaceful transfer of power)을 보장하려는 그의 헌신이 될 것이며, 그는 또 트럼프와 유럽, 아시아, 중동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CBS 뉴스의 “페이스 더 내이션(Face the Nation)” 쇼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70일 동안 의회와 차기 행정부에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떠나서는 안 되며, 우크라이나를 떠나면, 유럽이 더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점을 주장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의 발언은 우크라이나가 10일 최소 34대의 드론으로 모스크바를 공격한 뒤에 나왔다. 이는 전쟁이 시작된 이래 러시아 수도에 가해진 가장 큰 규모의 드론 공격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승인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요청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설리번은 언급을 자제했다. 그는 “구체적인 입법 제안을 내놓기 위해 여기 온 것이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가 끝난 후에도 우크라이나에 지속적인 자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 지원
워싱턴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로 수천억 달러 규모의 군사 및 경제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이 지원에 대해 거듭 비판하고 반대했다.
트럼프는 작년에 푸틴이 당시 백악관에 있었다면 결코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로이터에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정에 도달하기 위해 영토를 양도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하고 바이든은 결코 그 같은 제안은 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히 종식시키려는 계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으며, 신속한 종식에는 키이우에 대한 큰 양보가 수반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의회는 바이든 시절에 우크라이나에 1,740억 달러(약 243조 780억 원) 이상을 책정했다. 트럼프 2기 시절에는 공화당이 52석의 다수로 미국 상원을 장악하면서, 우크라이나 지원 속도가 크게 줄어들 것이 확실해 보인다.
다음 의회에서 미국 하원의 통제권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역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것이 예측되고 있다. 11일 현재, 일부 투표는 아직 집계 중이다. 에디슨 리서치(Edison Research)에 따르면, 공화당은 213석을 차지했으며, 과반수에 필요한 218석에 약간 못 미친다. 공화당이 상하 양원에서 모두 승리하면, 트럼프의 의제 대부분이 의회를 통과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트럼프는 대법원, 상하 양원 등을 거머쥐게 되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력자이자 ‘국무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공화당 상원의원 빌 해거티(Bill Hagerty)는 CBS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을 비판했다. 그는 “미국 국민은 다른 나라의 주권을 보호하는 데, 자금과 자원을 사용하기 전에 여기 미국에서 주권을 보호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2년 반 동안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은 모스크바 군대가 전쟁 초기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진격하면서 일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을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한 새로운 시도는 어떤 형태로든 평화 회담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은데, 전쟁 초기 이후로는 그런 회담이 열린 적이 없다.
모스크바 군은 우크라이나의 약 20%를 점령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기들이 주장한 대로 합병이 인정될 때까지 전쟁이 끝날 수 없다고 말한다. 키이우는 모든 영토를 돌려달라고 요구하는데, 이는 서방 동맹국이 대체로 지지하는 입장이어서, 트럼프의 지도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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