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풍선’ 터뜨릴 사람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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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풍선’ 터뜨릴 사람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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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반성해야 할 문제는 선거판 해프닝에 보수 정치세력의 보스와 좌장, 구심점 역할을 할 어른이 없다는 것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명태균 페이스북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명태균 페이스북

지금 명태균 씨가 거침없이 풍선을 불고 있다. 누군가가 자신을 비난할 때마다 한 입씩 풍선에 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모양새다.

“나 건드리면 한 달 안에 대통령 탄핵 된다”라고 엄포를 놓던 명 씨는 15일 김건희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별 내용은 없었으나 두 사람이 친밀한 사이임을 암시하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카톡에 등장하는 ‘오빠’가 누구냐의 논란이 터졌다.

역시 풍선 불기로 보자면 그만한 소재가 없다. 명 씨가 ‘바람 불어넣기’ 기술자인 탓일까. 그는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말싸움을 벌이면서 연일 여권 인사들을 겁박하던 차였다. 그러나 별 소득이 없었다. 풍선의 방향을 김건희 여사 쪽으로 돌린 셈이다.

지난 대선판과 최근 선거판에서 명 씨는 여기저기 끼어들어 많은 일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여러 정치인으로부터 환심을 사는 데까지는 성공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과거 빈약한 사회경력과 사기 범죄, 선거법 위반 등 전과기록이나 최근 행태로 보면 그는 꾼에 가깝다는 중론이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말대로 ‘겁먹고 짖는 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그가 프로이든 꾼이든 아니면 개와 같은 모양새든 전혀 중요치 않다. 왜 일이 이 지경까지 왔느냐에 대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반성해야 한다. 이 사건의 원인은 딱 하나다. 어느 선거에서나 흔히 나타나는 꾼들의 행태 때문에 당선 후 잡음들이 터져나오게 마련이다. 물론 이번 사건은 이준석 의원, 김영선 전 의원과 얽힌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아직 밝혀진 팩트는 없다.

명태균 씨/명태균 페이스북
명태균 씨/명태균 페이스북

보통 과거 정치 경험칙으로 보면 이런 사건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된다. 풍선을 불다가 마는 격이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여권이 반성해야 할 문제는 이런 모순을 녹여낼 보수 정치세력의 보스와 좌장, 구심점 역할을 할 어른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갑자기 정치판에 뛰어들어 일약 대통령이 된 윤석열 대통령의 태생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잡음을 중화시키고 품어줄 원로 정치인이 없다 보니 일반 시민들의 귀에 들리는 ‘윤(尹) 라인 숨은 실세’만 해도 10여 명이 넘는다.

그의 풍선은 점점 부풀어 오르고 있다. 그 속에는 바람뿐이거나 아니면 약간의 찌꺼기가 포함됐을 것이다. 선거가 늘 그런 거니까. 어떻든 간에 그 풍선 바람에 약간의 찌꺼기가 포함됐느냐의 문제는 중요치 않다. 그가 대단한 히든카드를 들고 있을 개연성은 거의 없다. 있다면 이미 문제의 정치인과 막후 교섭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명 씨가 엄포를 놓았던 대통령 탄핵은 불법적인 경우에만 성립된다. 윤 대통령이 선거 때 명 씨에게 중대한 불법적 일을 맡겼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선거에서 치명적인 불법은 공천, 금품 살포, 비자금과 같은 것 외에는 없다. 이러한 일에 명 씨가 개입됐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결론적으로 그의 탄핵 카드는 공수표로 보인다.

하지만 부푼 풍선 속에 의혹의 싹이 자라고 있다. 그것이 풍선의 속성이다. 그래서 점점 더 많은 정치인이 모양새가 빠지는 꼴을 당하는 것이다. 의혹이 커지면서 여론이 불리한 쪽으로 쏠리면 이 풍선이 블랙홀이 된다. 그렇다면 누군가 그의 풍선에 든 팩트를 공개하라고 용기 있게 메스를 가해야 한다.

누가 그의 풍선에 바늘을 댈 것이냐, 이 문제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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