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5차 중동전쟁’은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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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5차 중동전쟁’은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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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횡포를 방치하면 미국의 권위는 크게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 중동 정세의 혼란은 차기 미국 정권의 발판이 될 것이다. 미국은 5차 중동전쟁으로의 비화(飛火)는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살인마’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국제법을 위반해 가면서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으며,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하는 등 ‘전쟁광’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스라엘 군대가 주권 국가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조직인 ‘헤즈볼라’(신의 당)의 지도자를 살해했다. 이에 헤즈볼라와 헤즈볼라를 지원하고 있는 이란, 가자지구의 하마스 등은 ‘피의 보복’을 선언하고 있다. 네타냐후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활용, 유리한 국면을 끌어가기 위해 확전으로 치닫고 있다. 더 이상의 확전은 막아야 한다. 자칫 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수 도 있는 시점이다.

미국을 비롯 국제사회는 막무가내의 네타냐후의 돌진을 차단하고 나서야 한다. 국제법을 위반한 미국의 이란 제재 속에서 이란은 경제적 발이 묶여 어려움에 놓여 있고, 국제법 위반을 일삼는 고삐 풀린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원칙에도 맞지 않다.

이번에 살해된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레바논에서는 나라를 구한 영웅적 대접을 받는 인물로, 그는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의 공폭으로 살해됐다. 최근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무차별적으로 공폭해, 레바논 사망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공폭에 대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군사 거점을 겨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국제법으로 금지된 여성, 아이들 등 많은 민간인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국제인도법을 위반하는 무차별 살상인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15개 이사국 모두가 즉시 휴전을 요구했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도 21일간의 휴전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호소에 응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확전 쪽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유감이 아닐 수 없다.

헤즈볼라는 가자지구의 이슬람주의 정파(政派) 하마스와 공동 투쟁해 로켓탄 등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해 왔다. 가자의 전란은 하마스의 국경 공격이 발단이라고는 해도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4만 명 이상이 사망해 이미 자위의 범위를 넘었다. 나아가 헤즈볼라 타도를 명목으로 주권 국가인 레바논에 공격의 하는 모순은 ‘언어도단’이다.

네타냐후는 새로운 전선을 펼쳐 가자지구 침공을 둘러싼 국내 비판을 피하려 하고 있다. 전쟁이 끝나면 자신의 정치적 위기, 즉 감옥에 가야만 하는 처지여서, 이를 피하거나 최대한 권력 유지를 위한 전쟁을 손에서 뗄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은 국제사회가 알고 있는 상식이다. 보신(保身)을 위해 많은 인명과 중동의 안정을 희생하고 있다는 비난은 당연하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이스라엘과 적대적 관계인 이란의 동향이다.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는 헤즈볼라를 지원하도록 모든 무슬림에게 호소했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직접 대결하는 사태가 되면 중동의 혼란은 통제 불능이 된다. 그러나 여러 제약도 있다. 이란이 지상군을 파견 하는 등 전면전으로 가기에는 난관이 하나, 둘이 아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지상군을 파견하려면 두 개의 국가를 거쳐야 하지만,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방치하지 않을 것이며, 더욱 이란의 경제 사정이 넉넉한 전쟁을 치르기엔 역부족인 상황인데다, 새로 당선된 마수드 페제스키안의 미국, 서방 세계와의 협상하겠다는 공약과도 맞지 않다. 또 복수해야 한다는 강경파 국민들과 먹고사는 것도 어려운데 전쟁을 해야만 하나라는 현실파의 여론이 비등하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의 고조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하는 미국이 충분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바이든 미 정권은 무기 제공 중지를 경고하면서도, 현재도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퇴임 가까이에서 지도력을 이미 잃고 있으며, 또 11월 대선에서 민주, 공화 양당 모두 유대계 단체의 지원을 받는 국내 사정이 있다. 이를 십분 이용하려는 네타냐후의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 전략도 숨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공화당 세력이 승리하기를 기대하고, 그래야 자신의 정치적 권력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횡포를 방치하면 미국의 권위는 크게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 중동 정세의 혼란은 차기 미국 정권의 발판이 될 것이다. 미국은 5차 중동전쟁으로의 비화(飛火)는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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