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 한국은 '기적의 나라'였으나 21세기 한국은 '내전의 나라'로 전락했다. 여기에는 폐주형 인물로 지도자의 자질이 결여된 양김(김영삼, 김대중)의 악영향(저주)가 결정적이었다고 하겠다. 문제는 잃어버린 국가지도력을 다시 회복할 미래지도자의 자질을 한국의 알파요 오메가인 이승만·박정희대통령의 분석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20세기 기적을 낳은 두분(이승만·박정희)대통령의 특징을 살펴보자.
첫째, 맹자의 고난의 길이다. [맹자] '고자 하'에 실려있는 "생어우환 사어안락" 진정한 가르침으로 역사를 통해 입증된다. "하늘이 장차 그사람에게 큰 시련을 내리게 할 때는, 먼저 그의 심지를 괴롭게 하고, 뼈와 힘줄을 힘들게 하며, 육체를 굶주리게 하며, 그에게 아무것도 없게 해 그가 행하고자 하는 바를 어긋나게 한다. 마음을 격동시켜 성질을 참게함으로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것은 카이사르(Julius Caesar/시저)와 예수님을 통해서도, 징기즈칸과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도 확인된다. 두 분이 겪어야 하는 고통은 개인을 넘어 나라와 시대를 관통했고, 그들은 어려움에 결코 후퇴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스스로 길고 험한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내놓았고, 뼈를 깎는 학문과 저술로, 마침내는 공산주의에 맞서 전선을 누비는 투쟁자를 자임했던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시대와 나라의 암울함을 걷기 위해 식민지 군인의 길을 택했고, 공산주의에 맞서 전선에서 이후 민족중흥을 위한 혁명가를 자처한 것이다.
둘째, 하이퍼 매니아로서 특성이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 존 가트너는 정상인과 정신병자 사이에 있는 하이퍼매니아적 특성이 성공한 기업인들의 특성이자 미국을 이끈 지도자들의 공통점이라고 분석했다. 하이퍼매니아적 특성인 성급하고 계산을 모르며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미친듯이 달려들어 위대한 성공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는 조국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학계로 부터 인정받지 못했으나 이사벨라 여왕의 지원을 이끌고 결국 성공했던 것이다. 콜럼버스의 유전자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인 알렉산더 해밀턴으로, 헐리우드를 만든 루이스 셀즈닉으로, 그리고 인간게놈 지도를 만든 크레이그 벤터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후 최악의 상황에 놓인 조국을 건국하고 조국근대화를 이룬 이승만·박정희대통령은 슈퍼 하이퍼매니아로서 미국을 넘어 세계의 혁신자인 것이다.
셋째, 혁신(지도)자로서 엘리트, 일탈자, 주변부 집단의 특성을 고루 갖추고 있었다. 혁신주도자를 연구한 호셀리츠(Bert F. Hoselitz)교수는 위대한 혁신자들은 엘리트, 일탈자, 주변집단 출신으로 구분했다. 그러나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일생을 관통한 것은 특정 성격 보다는 이들 요소가 총체적으로 결합된 것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예컨대 이 대통령의 경우 배재학당의 수재, 미 명문대학 수학으로 엘리트의 측면, 독립운동(하와이) 헌신과 저작으로 일탈자의 측면, 그리고 무국적과 하와이생활로 주변부 측면을 보여주었다. 박정희 대통령도 사범학교와 일본육사로 엘리트측면, 군인변신과 군사혁명으로 일탈자의 면모, 그리고 만주와 일본으로 주변부 측면이 공통적으로 보여진다.
넷째, 두 대통령의 일생을 관통하는 것은 조선 중기 위대한 사상가이자 교육자인 남명 조식의 철학과 연계된다. 조식은 혁신과 엘리트주의의 사대부 체제로 출발했던 조선왕조가 200년이 흐르면서 무능과 타락으로 문란한 왕조국가로 전락하고 일본으로부터 전쟁의 위협 마저 대두되자 미래를위한 교육자로 변신한다.
경천사상에 경도한 민본주의와 맹자의 역성혁명에 심취했던 그는 퇴계를 비롯한 성리학에 매몰된 주류에 반발한 실학의 비조였다. 그가 키운 많은 제자들은 후일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곽재우, 정인홍을 필두로 의병장이 되었던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칠천량패전으로 괘멸된 조선수군을 재건하기 위해 패잔병 수습을 위해 걸었던 길도, 400년 후 절체절명의 국난(6.25)극복을 위해 두 대통령이 마주했던 곳도 조식의 원혼이서린 낙동강전선이었던 것이다.
결국 우리는 오늘의 어려움의 출발을 역사와 영웅에서 찾고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역사는 결코 지나간 것으로 끝나지 않고 미래를 위한 지침을 주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한국의 역사가 위대한 것은 최악의 상황에 결코 후퇴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희생과 결단을 선택한 위대한 지도자가 있었다는 사실이고 이들을 따르는 수많은 장병들, 기업인, 과학자, 관료, 그리고 국민들이 있었던 것이다.
한국의 민주화가 반지성적이고 종국에는 배덕한 것은 위대한 역사와 역사의 의미를 폄하하고 왜곡하는데 있다. 예컨대 이 대통령은 전쟁을 막기 위해 미군의 철수를 반대하고 집단안보체제 구축과 미국의 한반도보장 선언을 시도했고, 전쟁이 발발하자 유엔군의 참전을 이끌었고 전선을 누볐으며 종국에는 한미동맹을 성사시켰으나 오히려 전쟁중 수도를 포기한 비겁한 지도자로 정치권력에 혈안이된 독재자로 폄하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은 전후 지구상 발발했던 100여 개국 군사혁명 중 경제발전과 국가안보에 성공한 거의 유일한 지도자임에도 정치군인, 독재자란 비난을 받기에 이른다.
역사에서 중요한 것은 작은 사실이나 편협된 분석이 아니라 세계사와 시대상황 나아가 각국이 처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위대한 지도력과 시대정신을 찾는 것이다. 무엇보다 비교와 분석이 함께하는 과학적 시각이 역사관에 투영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편협된 민주적 진보적 사관이 위험한 것은 자유와 경제, 전통과 혁신이 관통하는 역사의 위대한 성과를 제한하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인들은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성공과 위대한 지도자를 최종적으로 알아보는 통찰(각성, 지성)이 필요한 것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