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역사기행과 기독교의 10대 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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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사기행과 기독교의 10대 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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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규 부경대 명예교수
하봉규 부경대 명예교수

한국은 20세기 기적의 나라였다. 첫째의 기적은 자유민주국가로의 건국이었고, 곧 이어진 공산침략에 호국에 성공한 것이다. 두번째의 기적은 자원빈곤과 남북대치에도 불과하고 세계역사상 가장 놀라운 압축성장인 조국근대화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이 기적의 나라가 무너진 것도 압축적이라는 사실이다. 

역사는 국가의 흥망성쇠가 시대와 대륙을 관통하는 보편적 현상임을 보여준다. 예컨대 민주정과 찬란한 유럽문화를 열었던 아테네도, 인류역사의 위대한 시대를 열었던 로마도, 한때 세계최대의 제국을 열었던 징기즈칸의 제국과 대영제국도, 흥망성쇠의 사이클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의 흥망성쇠는 민주화란  최고의 가치속에 몰역사와 반지성이 숨어있는 특이성이  있는 것이고 배덕하고 거짓말하는 국민성이 결합되었기에 치명적인 것이다. 또한 이것은 자유민주주의가 실은 엄청난 대가를 치뤄야하고 교양과 지성(양식)에 기반하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이후 인류의 역사는 압제와 자유의 거대한 드라마였다. 그리스는 곧 멸망하였으나 로마제국으로 면면이 이어졌고 로마제국도 마침내 분열되고 멸망되었다. 이후 천년의 암흑시대를 거쳐 근대에 이르러 자유민주정이 태동했다. 그리스와 로마를 잇는 새로운 장소는 유럽북부 섬나라인 영국이었다. 

르네상스로 근대가 탄생했으나 무대가 된 이탈리아는 곧 쇠퇴하고 북상하기 시작했다. 종교개혁과 인쇄술의 발달이 가져온 충격은 영국에서 새로운 무대를 가져왔다. 엘리자베스 시대로 통하는 영국의 비상은 자연철학(과학)과 도덕철학으로 압축된다. 베이컨은 과학이 가진 위대한 잠재력을 주창하고 이웃나라 프랑스에 백과전서파를 자극했고, 도덕철학의 기풍은 사회과학을 낳았고 신사도를 창조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에 뒤이어 패권국이 된 영국은 산업혁명을 통해 해가지지 않는 제국이 된다. 

하지만 흥망성쇠의 운명은 영국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독일의 통일이 부른 국제정치의 구도는 제국주의로 이어졌고 반세기후 유럽대륙으로 회귀하기에 이른다. 마침내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로 촉발된 1차 세계대전은 규모와 후유증 뿐 아니라 2차 대전으로 이어지고 패권은 미국과 소련으로 넘어간다. 

세계사의 변화는 은둔의 왕국 조선에도 미친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그리고 하멜 일행의 표류에도 변화를 거부해온 조선이 19세기에 이르러 열강의 개국강요 최후에는 교전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일본에 의해 개국된다. 하지만 부패한 왕조는 세계와 트렌드를 거부하고 존속을 위한 고식적 행태만 지속했다.

여기에 새로운 인물(이승만)이 탄생한다. 그는 한학에 달통했으나 새로운 문물에 적극적이었다. 그는 왕조의 개혁을 요구하다가 중형을 받고 투옥되나 그를 알아본 선교사들의 구명으로 살아남고 오랜(5년7개월) 투옥중에 수많은 고전을 읽게된다. 그의 옥중독서는 마침내 미국유학으로 출판으로 이어진다. 

왕조는 멸망하고 일제의 기세는 무서웠다. 그는 대학교수의 길을 포기하고 힘든 조국독립에 헌신한다. 하와이에서 교육에 헌신하며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필생의 저작  태평양전쟁을 예견한 '일본내막기'를 저술한다. 국제적 명성으로 그의 조국독립운동은 탄력을 받게되나 조국의 운명은 전쟁 말기의 섣부른 결정에 위기에 처한다. 

마침내 그의 도전은 남북분단이란 차선으로 결정되고 이후 단독정부 수립이란 험난한 과정을 겪게된다. 일제시대부터 암약해 온 공산주의운동은 소련의 진주로 극단적인 만행과 방해로 이어진  것이다. 최빈국이자 분단국으로 건국된 한국의 미래는 그야말로 암담했고 불과 2년만에 전면적 침략을 받기에 이른다. 공산침략에 맞선 이승만 대통령의 용기, 카리스마와 리더십은 국난을 극복하고 한미동맹으로 전기를 마련한다. 10년의 전쟁복구기에 과학과 교육에 집중한 그의 헌신은 후일 조국근대화의 기반이 된다.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와 서거는 새로운 시대와 전기와 중첩된다. 이듬해 군사혁명으로 이어졌고 이것은 20세기 경이라는 '한강의 기적'으로 전개되었고 그가 사망한 해는 한일국교정상화와 월남전 참전이 이루어진 것이다. 박정희대통령은 새로운 이승만이었고 그는 위대한 혁신자이자 팀 빌더였다. 그가 목표한 민족중흥은 그를 포함한 일제, 두번의 대전쟁(태평양전쟁, 6.25)을 겪은 가장 불행한 세대들을 자극하여 기업인, 과학자, 관료,  군인들의 동참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강의 기적'이 20세기의 경이(wonder)로 불리우는 것은 100여국에서 일어난 군사정부중 경제혁명에 성공한 유일한 군사정부이자 자원빈곤과 남북대치란 최악의 상황에서 급속혁명을 이룩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역사와 영웅을 알아보지 못하는 한국인의 무지성과 배덕성이다. "역사와 감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몰역사와 배덕성을 보여준 것이 양김(김영삼, 김대중)을 비롯한 역대 정권이었다. 일반적으로 건국의 지도자들은 화폐, 교과서, 기념관, 도로 등에서 일상화된다. 하지만 한국은 예외다. 두 분의 기념물은 찾기 힘들고 오히려 김대중은 호남에 산재하는 20여 개 기념물을 자랑하고 있다.

수년 전 한국정치에 정통한 브루스 커밍스교수는 '태양의 민족'이란 책을 저술하고 민족의 태양이란 김일성은 북한을 지옥에 빠트렸고, 반면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이 조국을 자유산업사회로 만든 헌신과 노력을 조명하고 있다. 또한 마케팅학의 구루 코틀러교수도 '국가마케팅'에서 남북한의 발전과 낙후성 대비를 대표적 사례로 들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지역성과 배덕성, 무지성으로 내전에 준하는 극심한 분열과 갈등의 나라로 전락한 것이다. 

일찌기 공산국가 스탈린체제를 '동물농장'으로 묘사한 조지 오웰의 논리가 민주화에 빠진 한국에 주는 교훈은 명쾌하다. 천국을 가장한 새로운 질서는 실은 새로운 계급과 불합리한 제도로 발전보다 퇴보하는 것이고, 지도자는 배덕자라는 사실이다. 오늘 호남이 여전히 지역주의에 빠져 부패하고 반역했던 김대중을 지역의 영웅으로 자리잡고 그의 패당이 여전히 지역정서를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한국의 미래를 극히 불안하고 어둡게 보고 있다. 남북대치에도 불구하고 종북정권의 연속집권이 이루어지고 역사  및 영웅에 대한 왜곡과 폄하가 일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민족에게 지성과 감사, 교양과 산업, 자율과 규율(질서)와 같은 상이한 요소가 창조적으로 결합되는 자유민주는 하나의 신기루이기 때문이다. 민주화 이후 역사와 감사를 모르는 진보적 풍조와 기풍은 실은  고대 아테네를 멸망케한 중우정의 단편인 것이다. 

필자는 최근 40년만에 성경을 다시 읽고 기독교를 만나고 있다. 그리고 한국 기독교에 10대 테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10대 테제는 다음과 같다. 

1 테제: 진리가 곧 자유이다(진리가 자유롭게  하리다)
2 테제: 자유는 자율과 규율(질서), 권리와 책임, 교양과 재산의 창조적 결합이다.
3 테제: 구약(고대/유태),  신약(중세/유럽), 그리고 후약(근대/미국, 한국)이다
4 테제: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은 기독 한국의 성자이다
5 테제: 법 보다 관습(미풍양속), 관습 보다 도덕이 우선된다
6 테제:  한국의 기독교는 청교도정신으로 정화된다
7 테제: 인식과 태도가 곧 흥망성쇠의 코드이다
8 테제: 정치, 종교, 경제가 현대의 삼위일체이다
9 테제: 미래는 과거와 현재의 합이다
10 테제:  김일성, 김영삼, 김대중은 사탄·마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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